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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구글 회장 “안보 위해 삼성·TSMC 미국 내 생산 늘려야”

WSJ 기고글에서 미·중 반도체 전쟁 언급
“美 안보에 의존하는 한국·대만 활용해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삼성전자, TSMC의 반도체 공장을 미국 내에 더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반도체 의존이 미국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은 반도체 기술과 역량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스마트폰에서 탄도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구동하는 최첨단 반도체 관련 한국과 대만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의 반도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한국과 대만 기업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은 미군의 안보 공약에 의존한다”며 “삼성전자가 퀄컴·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합작투자를 함으로써 미국의 공약 이행을 보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슈미트 전 회장은 미국의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나 TSMC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게 자신들에게 이득임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슈미트 전 회장은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미국 혁신 및 경쟁법을 제안했지만, 의회는 논의만 할 뿐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며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미국의 투자는 중국 정부 투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반도체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미국 정부가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국가적 동원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조만간 반도체를 지배하고 첨단 기술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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