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권에 ‘민생대책 협조’ 당부…“지원 실효성 필요”
27일 6대 협회장 간담회 가진 김주현
125조 금융민생대책 이행 위한 협력 요청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금융권 협회장들과 만나 취약 차주를 위한 금융분야 민생대책 이행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금융당국의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선 "금산분리를 근본적으로 흔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금융업권 협회장 간담회에서 "고금리, 고물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상황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단계까지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융산업의 혁신을 위해 규제개선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금융권이 먼저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해준다면 정부는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의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하고 결단력있는 규제개선을 통해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과제 발굴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지난 19일 출범한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업계의 규제개선 건의를 검토하고, 금융회사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협회장들도 금융산업이 독자적 산업으로서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협조하겠다고 공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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