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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방원’의 질주…덩달아 웃는 한화그룹株

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전 수요 증가에 주가 강세
한화솔루션 신고가, 한화그룹주 시총 올해 1조7000억원 늘어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4일 52주 신고가를 일제히 경신했다. 사진은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 큐에너지가 운영하는 프랑스 풍력발전소 전경 [사진 한화솔루션]
최근 국내 증시에서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전)’이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한화 그룹주도 덩달아 미소 짓고 있다.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연거푸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전일 대비 0.10%(50원) 내린 4만92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 장중 주가는 5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전날 장중 7만7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간 상승률은 더욱 독보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한화솔루션 주가는 3만5550원에서 4만9300원으로 38.7%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만9600원에서 7만5800원으로 52.8%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2988.77에서 2447.45로 18.1%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익률이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한화그룹 주 시가총액도 수직 상승했다. 한화그룹 주 시가총액은 올해 초 19조7540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21조4897억원으로 8.8%(1조7357억원) 늘었다. 반도체 부진에 삼성그룹과 SK그룹 시총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 주가가 부진하며 연초 대비 시총이 감소했다.  
 

태양광·방산 하반기 전망도 맑음 

 
 
태양광 산업의 강세는 글로벌 에너지 자립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졌고,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에서 이달 초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안은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결과였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7기가와트 규모의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고 2023년에는 1.4기가와트를 추가한다”며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미국 태양광 시장 내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IRA로 인한 추가적인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합병하고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해 종합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화 방산 부문은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 항법장치, 탄약, 레이저 대공 무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K9 자주포와 5세대 전투 장갑차 레드백 등을 보유한 한화디펜스도 결합해 지상과 항공우주를 포괄하는 방산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3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며 “올해 신규 수주가 대폭 증가하면서 향후 매출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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