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행 점검회의 “채권시장 안정 위해 은행채 발행 최소화”
26일 금융시장 점검회의
LCR 조치로 은행권 자금 공급 여력 확대돼
향후 은행채 발행 최소화 계획
금융당국이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유예 조치로 은행권의 자금 공급 여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향후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은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은행 부행장과 함께 ‘제2차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0일 제1차 점검회의에서 은행 통합 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키로 결정한 이후 은행권의 시장안정 기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85%로 완화된 LCR 비율을 오는 12월까지 92.5%로 높여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이를 내년 6월 말까지 유예해줬다. 이는 은행들이 LCR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대거 늘리며 회사채 시장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회의에서 은행권은 오히려 LCR 정상화 조치 유예로 자금 공급이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권은 “LCR 정상화 조치 유예에 힘입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금 공급 여력이 확대됐으며,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단채 매입 등을 추진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채권시장안정펀드 캐피탈콜(추가 수요가 있으면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에 신속히 응하고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기업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산금채 등 특수은행채 매입 및 기업대출, 크레딧 라인 유지 등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은행권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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