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은퇴하고 싶지만…" 중장년층 경제적 이유로 일 못 놔
은퇴 희망 나이 69.4세, 실제 은퇴는 72.3세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실제 은퇴를 희망하는 시기보다 더 오랜 기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장년 구직자의 은퇴 희망 평균연령은 69.4세로 우리나라 실질 은퇴연령 평균 72.3세(2018년)보다 2.9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7명(65.6%)은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직자의 70%가량은 비자발적 퇴직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의 10명 중 7명(72.5%)은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계약종료 (53.1%) ▶사업부진, 휴․폐업(11.7%)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7.7%) 등 비자발적으로 퇴직했다고 답했다. 정년퇴직했다는 응답은 10.7% 수준이었다.
재취업을 바란다는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생활비와 개인 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49.5%)을 이유로 꼽았다. ▶일하는 즐거움 22.2%, ▶건강유지(11.3%), ▶습득한 전문 지식과 기술, 노하우 전수(7.7%) 답변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시 희망하는 임금은 월 27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5월(244만원) 조사 결과보다 29만원 늘어난 액수다.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구인구직매칭(32.3%), 채용행사 및 일자리 정보제공(21.4%), 취업연계 직업훈련 및 기술교육(19.9%), 구직능력향상 교육(10.0%) 순이었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구직자는 당장에라도 일하고 싶어 하나, 희망하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자기 분야를고집하기보다는 눈높이를 낮추고 재취업 교육을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직자의 실업기간을 단축하고, 재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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