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켄터키주 글렌데일(Glendale)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5월 10조2000억 원을 투자해 켄터키주 및 테네시주에 연간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함창우블루오벌SK 대표 등 SK온 측 경영진과 릴리아나라미레즈(Liliana Ramirez)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 등 포드 측 경영진이 참석했다. 또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 주지사 등 미국 주정부 관계자, 협력사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양사 간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이곳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동섭 사장은 “블루오벌SK를 통해 SK온과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셔 주지사는 “오늘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인 SK와 포드의 블루오벌SK 공장의 착공을 맞이했다”며 “켄터키주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 부지에 1·2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부지 정지 작업 및 공장 뼈대를 구축하는 철골조 설치 작업 등의 초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테네시 공장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공장과 함께 들어서게 된다.
 
양사는 켄터키 글렌데일 블루오벌SK 부지에 3900㎡ 규모로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CTC) 블루오벌SK 교육센터’를 설립해 2024년 개소한다. 이 교육센터에서 약 5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제조 프로세스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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