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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티켓 7만원 암표까지”…비싸도 ‘빅3 특수관’ 찾는다

대형화면·특수 음향시설 설치된 특수관
아바타2 개봉과 함께 좌석판매율 급증
CGV 용산 아이맥스·롯데시네마 수퍼플랙스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관 등 빅3관 인기

 
 
아바타2 개봉 이후 영화관 특수관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가 22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344만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수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특수관’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특수관은 일반관보다 가격이 두배 가량 비싸지만, 대형화면과 특수 음향시설, 편리한 좌석 등으로 극장 관람효과를 극대화한 공간이다. 
 
이는 OTT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또는 TV로 영화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에 기왕 비용을 주고 영화관에서 볼 영화라면 돈 몇 푼을 더 주더라도 대형화면과 화려한 음향을 즐길 수 있는 특수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바타2는 CG(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광활한 바다와 숲을 보여주는 영화로,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 역시 개봉 전부터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영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2 개봉 이후 엿새간 극장 매출은 총 375억원이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은 특수관 매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영회차에서 특수관이 전체의 3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일반관보다 특수관을 찾은 관람객이 월등히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좌석판매율 300% 늘어난 국내 빅3 특수관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모습. [사진 CGV]
지난 10일 리뉴얼 오픈한 롯데시네마 수퍼플랙스관. [사진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관을 운영한다. [사진 메가박스]
이에 국내 빅3 극장가 특수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특수관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고급시설이 갖춰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먼저 CGV에는 624석의 대형관인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이 인기고, 롯데시네마는 지난 10일 리뉴얼 오픈으로 널찍하고 편리한 좌석을 마련한 월드타워 수퍼플렉스가, 메가박스에는 고급 음향 시스템을 갖춘 코엑스 돌비시네마관이 연일 아바타2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바타2의 좌석판매율은 CGV 용상아이파크몰 아이맥스는 75.1%,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는 94%,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관은 79.4%에 달하며, 아바타2 개봉 전보다 좌석판매율이 300% 가까이 증가했다. 
 
중고거래로 판매되고 있는 아바타2 특수관 영화표. [사진 화면캡처]
빅3 특수관에 관객이 몰리자, 해당 영화관의 아바타2 티켓을 값비싸게 되파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현재 중고거래 온라인 사이트에는 아바타2 빅3 특수관 영화표가 저렴하면 5만원에서 비싸면 7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낀 주말에 영화를 관람하고 싶지만, 이미 매진이거나 비교적 관람하기 좋은 좌석은 이미 판매가 완료되면서 암표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것이다.   
 
국내 영화관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개봉한 탑건2 이후 다시 아바타2로 특수관이 흥행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극장을 통해 단순 영화관람이 아닌,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원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용은 비싸지만 특수관이 관객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각 3사 빅3 특수관을 돌아가며 한 영화를 N차(수차례)로 관람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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