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내렸다는데”…기존 대출자들 “체감 못해”
대출 이후 6개월 지나야 금리 인하 체감
신규 대출자만 즉시 낮아진 금리 혜택봐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4.63%를 기록했다.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한 수치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 4.82%, 이후 11월 4.74%로 하락했다.
시중은행들은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단은 이달 초 8%를 넘겼지만 최근 6%까지 낮아졌다. 하단 또한 같은 기간 5%에서 4%로 하락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단과 하단이 한달새 각각 0.5%포인트가량 내렸다.
그러나 기존 대출자들 사이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졌는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이 낮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 한해 바로 적용돼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월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은행의 가산금리를 더해 6개월마다 바뀐다. 지난해 말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올해 상반기가 지나야 낮아진 금리를 체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보다 빠르게 금리 하락을 기대할 수도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등을 조정하며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들어 여러 차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내렸고 KB국민은행은 설 연휴가 지나고 주택담도대출 변동금리를 0.75%포인트 낮췄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슷한 시기 금리 인하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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