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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용자 62% “계정공유 금지하면 안 보겠다”

2050대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 설문 결과
계정공유 금지 정책에 응답자 72.7% ‘부정적’
전체 시청자 67% “요금 비싸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상륙한 뒤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금지할 경우, 공유 이용자의 62%가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달 23일에서 27일까지 국내 20~50대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계정을 공유해 구독료를 나눠서 내는 ‘비용 분담 시청자’의 62.8%는 거주지가 다른 이용자들의 계정 공유를 금지할 경우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우회적인 방법이나 편법을 찾아보겠다는 응답자도 23.1%로 나타났다.

지금도 구독료를 혼자 지불하는 이용자 중에서도 계정 공유가 금지될 경우 탈퇴한다는 응답이 33%에 이르렀다. 계정 공유 금지에도 계속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35.5% 였다.

계정 공유 단속이 강화되면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78.7%에 달했다.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72%는 넷플릭스가 다른 주소지 거주자 간 계정공유 금지 정책을 도입하는 데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중립적’이 19.5%, ‘긍정적’이 4.9%로 나타났다.

콘텐츠의 양과 다양성, 서비스 품질 등을 따졌을 때 넷플릭스 요금이 비싸다는 응답자는 66.5%에 이르렀다.

응답자 78.5%는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넷플릭스 가입이나 계정 유지 여부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타인의 계정을 공유 중인 응답자는 59.4%에 이르렀다.

넷플릭스의 현재 요금 수준에 대해서 응답자의 66.5%가 비싸다고 답했으며, 적절하다는 반응은 31.5%에 그쳤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타 OTT 중복 이용 현황을 보면, 쿠팡플레이(35.4%)와 티빙(33.9%)이 비슷한 비율로 1~2위에 올랐고, 디즈니플러스(24.0%), 웨이브(22.1%), 왓챠(10.0%), 애플티비(3.4%)가 뒤를 이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칠레, 코스타리가 등 중남미 일부 국가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적용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도 이 정책을 도입하는 등 계정 공유에 제약을 두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아직 이런 정책이 도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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