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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본격화…WTO “올해 무역성장률 1.7% 전망”

12년간 평균인 2.6%보다 저조
미국은 2월 무역적자…4개월 사이 최대치 기록

2023년 3월 8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항에 컨테이너 선박이 정박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AF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상품 무역성장률이 1.7%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T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품 무역은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활성화하겠지만 확장 속도는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에도 WTO는 올해 상품 무역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후 6개월 정도 지난 이날 전망치를 0.7% 포인트 올렸다. WTO의 전망대로 중국 소비가 활성화하면서 글로벌 무역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무역성장률 1.7% 전망은 지난 12년간의 평균인 2.6%보다는 저조한 수치다. 특히 작년 무역 성장률은 2.7%를 기록해 올해 무역이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TO는 내년 무역성장률은 3.2%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 예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가지로 요인으로 불확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TO는 “세계 각국이 블록으로 나뉜 채 무역 경쟁을 심화했다면 무역 성장률은 0.5%에 불과하게 될 것이며 이런 위험 우려는 여전히 있다”며 “가스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겨울에도 유럽 내 가스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WTO는 올해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12년간 평균인 2.7%보다 낮은 2.4%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05억달러(약 92조5000억원)로 전월보다 2.7%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무역수지 적자는 최근 4개월 사이 최대치다. 

수입은 1.5% 감소한 3217억달러를,  수입은 2.7% 감소한 2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커지면서 이를 경기둔화 신호로 보고 있다. 글로벌 상품·서비스 수요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축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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