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BTS?…블핑·뉴진스·르세라핌 인기에 흥나는 ‘엔터ETF’
엔터ETF, 전체 ETF 수익률 1·2위 차지
3개월간 엔터ETF 10~26% 수익률 기록
10개 신인 그룹 데뷔 앞둬, 엔터주 전망 긍정적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채영 기자] “넥스트 방탄소년단은 ‘걸그룹’이다.”
‘블랙핑크’부터 ‘뉴진스’, ‘르세라핌’까지. 그야말로 걸그룹 전성시대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빌보드 200’에서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1위를 차지했고, 르세라핌도 같은 기간 빌보드 200에 14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뉴진스는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핫 100’에서 96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다양한 걸그룹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흥행 행보를 보이면서 엔터업종에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주요 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가가 상승세다. 엔터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K-컬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4대 엔터주 다 담았다…엔터ETF 3개월간 두자릿수 수익률
Fn가이드 K-POP&미디어 지수는 K-팝과 미디어 관련 기업 중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20종목을 선정해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 지수다. 해당 종목은 하이브(352820)(31.83%), JYP Ent.(035900)(17.95%), 에스엠(041510)(14.1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28%) 등 4대 엔터주를 담고 있다. 이들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최근 1개월 14.63%의 수익률을 낸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Fn가이드 K-컬처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Fn가이드 K-컬처지수는 ‘K-컬처’ 와 관련 있는 유니버스 포함 종목 중 각 섹터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선정해 구성한 지수로, 해당 종목은 4대 엔터주의 비중이 33.92%에 달했다.
4대 엔터주의 비중이 50% 가까이 되는 ‘TIGER Fn메타버스’는 최근 3개월간 17.61%의 수익률을 올렸다. 4대 엔터주의 비중이 43.72% 수준인 ‘TIGER 미디어컨텐츠’는 8.53%의 수익률을, 엔터주의 비중이 18.54%에 그친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6,17%의 수익률을 냈다.
10개 신인 그룹 데뷔 앞둬…BTS 입대에도 1분기 최대실적
증권가는 엔터주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K팝 외연 확장이 지속되고 있고, 역대 최고 수준인 10개의 신인 그룹이 줄줄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에 따라 올해 SM·YG·JYP는 호실적이 예상되고,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가 시작된 하이브는 이미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1분기에 4106억원의 매출과 5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의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467억 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2850억원, 영업이익은 371억 원이었다.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빛을 발했단 분석이다. 지민의 솔로앨범은 초동 145만 장이 판매됐다.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미에서 걸그룹 ‘트와이스’ 등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성장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SM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엠이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온 얼라인파트너스와 합의해 12가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도 주가 급등에 힘을 보탰다.
엔터주의 이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5월부터 매달 평균 1팀 이상의 신인 그룹이 데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에스파, NCT드림, 엑소, NCT유닛, 스트레이키즈, ITZY 등 주요 아티스트 컴백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선 아티스트 흥행 시 한 그룹당 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기여를 예상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SM·JYP·YG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이브까지 합한 4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179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2년 BTS 군입대 및 빅뱅의 재계약 불확실성으로 JYP와 SM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았다면, 올해는 케이팝 4사 모두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컨설팅 기업 PwC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엔터 및 미디어 산업의 매출이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2조6000억달러(3400조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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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부터 ‘뉴진스’, ‘르세라핌’까지. 그야말로 걸그룹 전성시대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빌보드 200’에서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1위를 차지했고, 르세라핌도 같은 기간 빌보드 200에 14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뉴진스는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핫 100’에서 96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다양한 걸그룹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흥행 행보를 보이면서 엔터업종에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주요 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가가 상승세다. 엔터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K-컬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4대 엔터주 다 담았다…엔터ETF 3개월간 두자릿수 수익률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엔터ETF가 최대 26%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프엔가이드 K-POP&미디어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HANARO Fn K-POP&미디어’의 3개월 수익률은 26.82%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2.52%다. 에프앤가이드 K-컬처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3개월 수익률 22.62%를 기록했다.
Fn가이드 K-POP&미디어 지수는 K-팝과 미디어 관련 기업 중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20종목을 선정해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 지수다. 해당 종목은 하이브(352820)(31.83%), JYP Ent.(035900)(17.95%), 에스엠(041510)(14.1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28%) 등 4대 엔터주를 담고 있다. 이들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최근 1개월 14.63%의 수익률을 낸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Fn가이드 K-컬처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Fn가이드 K-컬처지수는 ‘K-컬처’ 와 관련 있는 유니버스 포함 종목 중 각 섹터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선정해 구성한 지수로, 해당 종목은 4대 엔터주의 비중이 33.92%에 달했다.
4대 엔터주의 비중이 50% 가까이 되는 ‘TIGER Fn메타버스’는 최근 3개월간 17.61%의 수익률을 올렸다. 4대 엔터주의 비중이 43.72% 수준인 ‘TIGER 미디어컨텐츠’는 8.53%의 수익률을, 엔터주의 비중이 18.54%에 그친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6,17%의 수익률을 냈다.
10개 신인 그룹 데뷔 앞둬…BTS 입대에도 1분기 최대실적
증권가는 엔터주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K팝 외연 확장이 지속되고 있고, 역대 최고 수준인 10개의 신인 그룹이 줄줄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에 따라 올해 SM·YG·JYP는 호실적이 예상되고,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가 시작된 하이브는 이미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1분기에 4106억원의 매출과 5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의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467억 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2850억원, 영업이익은 371억 원이었다.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빛을 발했단 분석이다. 지민의 솔로앨범은 초동 145만 장이 판매됐다.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미에서 걸그룹 ‘트와이스’ 등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성장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SM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엠이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온 얼라인파트너스와 합의해 12가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도 주가 급등에 힘을 보탰다.
엔터주의 이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5월부터 매달 평균 1팀 이상의 신인 그룹이 데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에스파, NCT드림, 엑소, NCT유닛, 스트레이키즈, ITZY 등 주요 아티스트 컴백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선 아티스트 흥행 시 한 그룹당 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기여를 예상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SM·JYP·YG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이브까지 합한 4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179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2년 BTS 군입대 및 빅뱅의 재계약 불확실성으로 JYP와 SM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았다면, 올해는 케이팝 4사 모두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컨설팅 기업 PwC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엔터 및 미디어 산업의 매출이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2조6000억달러(3400조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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