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삼성‧SK‧폭스바겐…WCE서 탄소중립, 기업 역할 논의
대한상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 테이블’ 개최
한덕수 총리, 탄소중립은 생존 위한 필수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삼성, SK, 현대기아차, LG, 포스코, HD현대, 카카오 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구글․ 엑슨모빌(미국), RWE․폭스바겐(독일), 에퀴노르(노르웨이), 오스테드(덴마크) 등 탄소중립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참여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 모범사례와 기업 간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욜린 앙(Yolyn Ang) 구글 아태 사업개발 총괄 부사장은 ‘지구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발표를 통해 “구글은 이미 2017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했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 됐다”며 “2020년부터는 56억 달러에 달하는 녹색 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탄소 감축 제품‧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은 지속 가능한 방식의 비즈니스 운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기업 운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사업 파트너에 대한 탄소 솔루션을 지원하고, 나아가 소비자들이 보다 나은 탄소 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오르펠트(Jens Orfelt) RWE의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RWE가 125년간 석탄, 가스, 원전 등 화석연료 발전사업을 해왔는데 지금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배출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폐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WE는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와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며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산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감축을 위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며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앞으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어명소 국토부 2차관, 송상근 해수부 차관 등 우리 정부와 우즈베키스탄, 가나, 라오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오만, 이집트 등 외국 정부 장 차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이 밖에 박형준 부산시장, 미국 뉴올리온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시장급 인사들도 참여해 글로벌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상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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