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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광풍’ 이제는 기관·외인이 주도하나

6월 들어 주가 17%나 급증
개인은 팔고 기관·외인은 매수
美 테슬라 따라 국내 2차전지주 온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에코프로 주식 매수세가 거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 2차전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086520)의 주가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최근 들어서는 개인의 투자 열기는 식었지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거세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에코프로 주가는 전일보다 4.1%(2만7000원) 상승한 68만50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올해 초 11만원이던 에코프로 주가는 약 6개월 사이 6배 이상 올랐다.

에코프로의 월별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조정 기간을 겪으며 22.9% 하락했다. 이후 6월 들어 지난 1일 56만2000원에서 8일 65만8000원으로 17.1%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43%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에코프로 순매수 규모는 투자자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우선 6월1일부터 8일까지 개인은 1415억원8994만원을 팔아치웠다.

에코프로 종목은 지난 3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에 오른 뒤, 4월과 5월에도 각각 순매수 종목 2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개인의 매수세가 약해진 모습이다.

개인과는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6월 들어 에코프로에 ‘러브콜’을 보냈다. 해당 기간 기관은 에코프로 주식을 1046억2009만원, 외국인은 383억661만원을 순매수했다.

6월 들어 에코프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는 5월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에코프로뿐 아니라 2차전지주가 대체적으로 온기를 띄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주요 차량의 가격 하락 소식과 일론 머스크 CEO의 중국과 협력 강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배터리 공급망을 조정한 효과로, 테슬라의 모델 3와 Y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다”면서 “2차전지주는 다시 전고점 돌파를 시도 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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