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낚시·당구’ 등 스포츠 분야 외연 확장에 나선 아프리카TV

스포츠 피싱 대중화 위해 지난 3월 GFL 출범
당구 대회 통해 베트남 유저 지표 7배 가량 증가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에도 힘 써

GFL 낚시 대회 [사진 아프리카TV]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BJ 콘텐츠와 e스포츠 등으로 유명한 아프리카TV가 스포츠 분야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TV가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낚시, 당구, 유소년 스포츠 등이다. 야구, 축구, 골프 등과 비교해 해당 종목들은 아직 한정된 방송 플랫폼에만 노출되고 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선제적으로 해당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시청자층을 확보하겠단 포부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스포츠 피싱 대중화를 위해 GFL(Global Fishing League)을 출범시킨 바 있다. GFL은 낚시 산업 발전에 앞장서는 스포츠 피싱 리그로서 ‘전 세계 모든 낚시인들이 꿈꾸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출범됐다. ‘Change and Challenge’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낚시를 사랑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낚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낚시에 진심인 아프리카TV

GFL에서는 쏘가리 낚시, 바다원투, 배스워킹, 배스보팅 등 4개 종목으로 열 차례 이상의 대회가 진행될 계획이다. 아울러 슬로건에 걸맞게 다양한 방식과 전세계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GFL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되며, 미국·일본·말레이시아 낚시 단체와 협업을 통한 글로벌 온라인 낚시 대회와 국가대항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GFL 첫 번째 종목인 배스워킹(Bass Walking)과 배스보팅(Bass Boating)은 지난 4월과 5월 충북 진천에서 열렸다. 배스워킹과 배스보팅 종목은 농어목 검정 우럭과 민물고기인 배스를 잡는 낚시 대회다. 배스워킹은 육지에서, 배스보팅은 보트를 타고 민물(호수, 강, 습지 등)에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종목에는 약 800명의 선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는 오는 17일부터 GFL 두 번째 종목 ‘온라인 바다원투 낚시 대회’를 개최한다. ‘바다원투(원거리 투척) 낚시’ 종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장소의 제약 없이 참가자들이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든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참가자와 유저들은 아프리카TV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쌍방향 소통 방식을 통해 바다원투 낚시의 생동감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이민원 GFL 회장은 “지난 2년간 진행된 ‘아프리카TV 낚시 리그’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낚시가 결합된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아프리카TV 유저, BJ는 물론 낚시를 사랑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바다원투 낚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당구와 유소년 스포츠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4월 세계캐롬연맹(이하 UMB) 대회의 미디어 권리를 보유한 공식 마케팅 파트너사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했다. 지난 1959년에 출범한 UMB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하는 유일한 국제 캐롬당구 연맹으로, 3쿠션을 포함한 모든 캐롬 당구 경기를 총괄하는 글로벌 최상위 기관이다.

아프리카TV는 이를 통해 그동안 다양한 당구 경기의 생중계를 제공해 온 것에서 나아가 ▲세계 3쿠션 대회 운영 및 중계권 판매 ▲당구 선수 매니지먼트 사업 및 유망주 발굴 ▲당구 용품 유통·판매 등 영역으로 활동을 넓혀갈 방침이다.

당구 및 유소년 스포츠 활성에도 공 들여

이후 아프리카TV는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시티 응우옌 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호치민 3쿠션 월드컵 대회’를 독점 생중계하기도 했다. 매년 5월 세계 당구 최강자들이 참가해 진행되는 ‘호치민 3쿠션 월드컵’은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 대회로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과 베트남에서 개최되고 있다.
유·청소년 축구 대회 ‘i리그’ [사진 아프리카TV]

호치민 3쿠션 월드컵은 아프리카TV를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베트남, 튀르키예, 미국, 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가로 송출됐으며, 이를 시청한 글로벌 유저 수는 누적 시청자 수 기준 약 54만명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특히 베트남 유저의 시청 지표는 전주 대비 약 7배 가량 증가했다”며 “아프리카TV는 베트남 유저들의 원활한 시청을 위해 베트남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현지 언어로 대회 중계방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및 대한야구위원회와 각각 유소년 야구 방송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식 미디어 파트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의 야구’, ‘즐기는 야구를’ 목표로 설립돼, 현재 전국의 약 150개 지역에서 5000명 이상의 유소년과 함께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연맹이다. 대한야구위원회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유소년 야구의 활성화를 위해 연간 10개 대회 이상을 적극 개최하고 있는 유소년 야구 비영리단체다.

아프리카TV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과 대한야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회에 고화질 생중계 서비스 등 수준 높은 경기 영상을 제공하는 한편,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유소년 축구 방송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5월 유소년 축구 방송 생태계 확장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유·청소년 축구 대회 ‘i리그’의 주요 경기를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i리그’는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유·청소년 동호인 축구 대회로, 승부 위주의 경기에서 벗어나 축구 자체를 즐기는 청소년 축구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아프리카TV는 ‘i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방학 기간인 7월중 개최되는 ‘여름축구축제’ 등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i리그’ 10개 대회의 생중계 서비스는 물론, 전 경기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VOD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차돌 아프리카TV 스포츠사업실장은 “대한축구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축구의 뿌리, 유소년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유소년 축구 중계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야구, 축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유소년 스포츠를 적극 지원해 스포츠 중계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김천 묘광 연화지, 침수 해결하고 야경 명소로 새단장

2"겨울왕국이 현실로?" 영양 자작나무숲이 보내는 순백의 초대

3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4'1억 4천만원' 비트코인이 무려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

5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600만명↑...LCC 중 최단 기록

6북한군 500명 사망...우크라 매체 '러시아 쿠르스크, 스톰섀도 미사일 공격'

7“쿠팡의 폭주 멈춰야”...서울 도심서 택배노동자 집회

8다시 만난 ‘정의선·도요타 아키오’...日 WRC 현장서 대면

9 신원식 “트럼프, 尹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실시간 뉴스

1김천 묘광 연화지, 침수 해결하고 야경 명소로 새단장

2"겨울왕국이 현실로?" 영양 자작나무숲이 보내는 순백의 초대

3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4'1억 4천만원' 비트코인이 무려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

5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600만명↑...LCC 중 최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