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비아 토마토로 ‘1조원’ 목표...우듬지팜 오는 9월 합병상장
하나금융20호스팩-우듬지팜 합병 상장
반밀폐 유리온실 운영하는 스마트팜 기업
우듬지팜 주당 합병가액 2706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스마트팜 선도기업 우듬지팜이 하나금융20호스팩(400560)과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을 앞두고 6일 여의도에서 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포부를 밝혔다.
우듬지팜엔 스마트팜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우듬지팜은 스마트팜을 바탕으로 재배, 생산, 유통까지 연결하는 융복합 사업과 서비스 제공을 영위하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팜 설계 및 시공을 진행하는 전문기업이다.
우듬지팜은 국내최초 개발한 한국형 ICT 기술을 적용한 반밀폐 유리온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형 반밀폐 유리온실은 한국의 기후 특징인 혹서기, 혹한기 기후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사계절 내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기술을 통해 일반 온실 대비 뛰어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우듬지팜은 국내최초 양산에 성공한 스테비아 토마토인 ‘토망고’ 브랜드로 농산물 시장에 진입을 시작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과 브랜드를 다변화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쿠팡, 이랜드리테일, 이마트24, 롯데마트, 지마켓, 농협유통 등에 유통되고 있다.
우듬지팜 관계자는 “토망고 브랜드 수요가 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공급 요청 및 직거래 계약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새로운 스테비아 제품을 선보여 사업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듬지팜 2022년 매출액은 449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이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 당기순이익을 3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우듬지팜이 처음부터 스팩 상장을 노렸던 것은 아니다. 당초 지난 2021년 주관사를 NH투자증권(005940)으로 선정했을 당시에는 직상장을 검토했다. 다만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고 하나증권으로 주관사를 바꾼 이후 스팩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
서상교 우듬지팜 재무이사는 “스팩 상장을 선택한 이후 빠르게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스마트팜 유리온실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농식품모태펀드 등 꾸준한 투자를 받아왔고 앞으로도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듬지팜은 하나금융20호스팩과 스팩소멸방식의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비상장법인이 존속하고 스팩법인이 사라지는 방식이다. 현재 하나금융20호스팩 가격은 2900원~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합병비율은 1대 0.7391812이고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4492만4023주다.
합병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등이 39.40%, 5%이상 주주가 32.37%로 구성돼 있다. 이를 고려한 우듬지팜 합병가액은 주당 2706원이다. 오는 7월 19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 총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합병 기일은 8월 23일이다. 이후 9월 14일에 코스닥 시장에 신주가 상장하게 된다.
그러나 최대주주 등이 합병 후 보호 예수를 건 기간이 다소 짧다. 최대주주는 합병 상장일로부터 6개월, 전문투자자인 하나증권, 다올투자증권, 오르카자산운용은 합병 상장일로부터 1개월이 걸려 있다.
우듬지팜은 향후 해외에 진출해 스마트팜 운영 능력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현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강성민 우듬지팜 대표이사는 “우듬지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반밀폐 유리온실 스마트팜 운영 능력을 갖춘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라며 “스마트팜 농업 기업으로 향후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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