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 포켓’ 공략 노스페이스 키즈, 불황에도 매출 ‘쑥쑥’
11월 전년대비 56% 성장…점당 매출 1억2200만원 기록
성인복 인기 바탕 키즈 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키즈가 ‘에잇 포켓(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 등이 지갑을 연다는 뜻)’ 공략하는 한편, 성인복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거두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약 4986억원, 영업이익은 35%가량 증가한 10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업계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한 것과 대조적이며, 성인 제품은 물론 키즈 제품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키즈는 주요 유통 채널인 백화점에서 점당 월평균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9개 매장에서 약 24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점당 평균 매출은 94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같은 기간 성장률이 22%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뉴발란스 키즈’와 ‘MLB 키즈’ 등 최상위권 브랜드를 넘는 성장세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1월에 들어서면서 ‘눕시 재킷’을 비롯한 방한 제품들의 판매가 활발해짐에 따라 성장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56%의 성장률과 점당 평균 매출 1억2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노스페이스 키즈는 ‘눕시 재킷’을 비롯해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지닌 스테디셀러들을 패밀리룩 아이템으로서 선보이는 한편,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ard)을 받은 충전재와 리사이클링 소재 등을 적용한 ‘착한 소비’ 트렌드를 중시하는 MZ세대 부모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패딩의 근본이라 불리는 ‘눕시 재킷’의 키즈 버전은 올 시즌 트렌드에 걸맞게 글로시한 소재를 추가해 새롭게 선보였다. ‘눕시 재킷’ 키즈 버전의 경우 성인용 제품의 미니미룩으로 디자인되어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고,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 다운 충전재를 적용한 방한 아이템으로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노스페이스 공식몰 기준으로 인기 색상인 ‘블랙’ 제품의 경우, ‘키즈 1996 에코 눕시 재킷’를 비롯해 여아용 ‘걸즈 1996 에코 눕시 재킷’은 일찌감치 초도 물량이 품절된 상태다. 여기에 겨울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롱패딩과 방한부츠 등에도 기능성은 물론, 친환경성까지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키즈 고 프리 다운 코트’는 방수, 투습 및 발수 기능이 뛰어난 ‘드라이벤트’ 겉감이 적용되어 평년 대비 눈비가 많을 것으로 관측되는 올 겨울에 활용도가 높고, 원터 스포츠 등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고유의 우수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세련된 디자인이 노스페이스 키즈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며 겨울 추위를 대비한 키즈 아이템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12월 크리스마스 및 연말 특수가 더해져 노스페이스 키즈의 높은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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