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사, 첫 단체협약 ‘결실’…전환배치·노동조건 개선
단체협약 조인식 개최…“전환배치 시 합의한 절차에 따라 진행”
징계위 회부 시 노조 간부 참관…복리후생·장기근속 포상 상향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엔씨소프트 노사가 첫 단체협약을 1일 체결했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은 올해 1월 출범했다.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생긴 노동조합이다. 이들은 사측과 약 5개월간 교섭 끝에 ▲사내 전환배치 시스템 개선 ▲노동조건 개선 등을 골자로 한 단체협약을 끌어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이날 경기 성남시 알파리움 회의실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이런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 지회가 설립된 건 지난 4월이다. 이들은 사측과 지난 6월 첫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11월엔 단체협약 잠정 합의를 이뤘다. 화섬식품노조에는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웹젠·한글과 컴퓨터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지난 11월 말 조합원들에게 ▲사측이 프로젝트 중단 등의 사유로 조합원을 전환배치할 경우, 노조와 협의한 별도 절차에 따라 진행 ▲징계위원회 회부 시에도 노조 간부가 참관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으로 공지한 바 있다. 또 퇴근·휴가 중인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지정된 절차를 거쳐 연락한다는 점과 해당 업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도록 합의했다. ▲연차휴가 및 병가 사용 ▲장기근속 포상 ▲복리후생비용 등도 상향 조정됐다.
화섬식품노조 측은 “판교를 중심으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게임업계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지회의 단체협약 체결도 그 결실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구현범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앞으로도 노사 상생을 통해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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