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코스피 ‘1호’ 입성 노리는 에이피알…몸값 최대 1.5조 도전[공모꾼]
에이지알 브랜드 운영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기업가치 1조 이상 전망…2월 상장 마무리
희망 공모가 밴드 14만7000원~20만원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오는 1월 시가총액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목표 공모금액은 758억원, 목표 기업가치는 1조5169억원으로 책정했다. 에이피알은 공모 자금을 생산 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 등에 활용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단 계획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다양한 자사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뷰티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패션브랜드 널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운영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일반 소비재 사업을 영위 중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을 내세우고 있다.
에이피알은 공모 자금 중 약 149억원을 에이피알팩토리 생산 설비 증설에 사용한다. 공모금을 선제적으로 평택 소재의 생산공장 추가 증설에 사용하겠단 계획이다. 자사 제품인 ‘부스터 프로’의 추가 수요 대응과 신규 디바이스 라인업 생산량 확보를 위해서다.
공모 자금 중 210억원은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에 사용된다. ▲장비 및 내부 시스템 향상 ▲연구개발 인력 확보 ▲공동연구개발 지원 ▲임상시험 ▲특허등록 및 출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연구 인력을 늘려 2027년까지 꾸준히 디바이스 기술 연구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약 80억원의 공모 자금을 해외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콘텐츠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자금을 활용하고, 신규 진출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마케팅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영국, 인도, 태국, 카타르 등 해외 국가에 신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를 개소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를 출시했으며 2024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가가 예정돼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278% 가량 급등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277.6%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실적 부문에선 올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이 138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해외 전체 매출액(1437억원)의 96.5%를 달성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피알은 전통 있는 뷰티와 패션 산업권에서 뷰티 디바이스로 대표되는 일반 소비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혁신을 안겨주려 노력한 기업”이라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등 남은 상장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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