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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롯데이노베이트로 새출발…왜?

“혁신은 아이디어에 그치는 게 아닌 실행하는 것”
실적 우상향 기조 ‘뚜렷’…한정적 사업 구조 변화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왼쪽 두번째)가 임원들과 현판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롯데이노베이트]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롯데이노베이트로 새출발했다. 설립 후 28년간 유지했던 사명을 변경한 이유로는 ‘영역 확장’을 꼽았다. 한정적이었던 기존 사업 영역을 탈피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단 취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새로운 사명 도입을 기념하는 선포식을 최근 진행했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는 지난 1일 100여 명의 임직원 앞에서 “신규 사명은 새로움으로의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을 의미한다”며 “혁신은 아이디어에 그치는 게 아닌 실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ion)과 시스템 관리·운영(SM·System Management)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롯데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설치·운영하며 성장했다. 이는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IT시스템을 구축하며 역량을 쌓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한 동시에, 그룹 내 전산 업무 담당 기업이란 이미지가 형성된 배경이다.

실제로 롯데이노베이트의 2023년 연간 매출 중 SI 사업 비중은 78%에 달한다. SM 사업 매출 비중은 15%다. 공공·민간 등에서 사업을 수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매출이 그룹 내에서 발생한다는 의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같은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한 바 있다. 2021년 메타버스 전문회사 비전VR을 인수했고, 2022년에는 전기차 충전 전문회사 이브이시스(EVSIS)를 품었다. 비전VR은 인수된 후 사명을 칼리버스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사업 2023년 연간 매출은 803억8600만원이다. 현재는 전체 매출에 7% 수준에 그치지만, 순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단 평가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사명 변경은 이런 사업 다각화를 가속하겠단 취지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핵심 IT 역량을 통해 롯데그룹을 비롯한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리딩할 것”이라며 “메타버스·전기차충전·라이프 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며 업의 경계를 허무는 등 미래를 위한 혁신을 끊임없이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사명 변경은 지난 3월 21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최근 선포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총을 통해 사업 목적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유상 운송 사업’을 추가하는 등 고 대표가 취임한 뒤로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고 대표는 전략경영본부장, DT사업본부 스마트시스템부문장, DT사업본부장, SM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23년 12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연결 기준 연간 실적은 ▲2021년 매출 9300억원·영업이익 400억원 ▲2022년 매출 1조477억원·영업이익 343억원 ▲2023년 매출 1조1967억원·영업이익 56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이 지속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신사업 추진을 가속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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