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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노 시총 밀어냈다”…텔레그램 달군 ‘톤코인’ 뭐길래

TON, 일주일 새 54% 급등…시총 9위로 부상
텔레그램 IPO·새 광고 시스템·손바닥 스캔 등 호재 잇따라

톤코인 이미지. [사진 톤 재단]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텔레그램 코인’으로 유명한 톤코인(TON)이 급등세를 계속하더니 카르다노(ADA)를 제치고 전체 암호화폐(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역대 최고가 또한 연일 경신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톤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24% 오른 1만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고가(ATH)를 실시간으로 달성하는 상황이다. 또한 일주일 전보다는 53.97%나 급등해 시총이 36조1300억원을 넘어섰다.

톤코인(TON) 원화 기준 지난 1년 가격 추이. [제공 코인마켓캡]
이런 상승세에 톤코인은 기존 시총 9위에 자리하던 카르다노를 10위 자리로 밀어냈다. 카르다노는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0.13% 상승한 7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28조4746억원 수준으로 톤코인과 큰 차이로 벌어졌다. 톤코인은 한 달 전인 3월 10일에는 폴리곤(MATIC), 트론(TRX) 등보다 낮은 시총 16위였지만 꾸준히 성장해 9위를 차지했다.

우선 톤코인 강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7.54% 상승했으며, 2위인 이더리움도 7.81% 오르는 등 준수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 흐름 외에도 톤코인과 관련된 여러 소식이 가격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 지난달에는 톤코인을 개발한 메신저 앱 텔레그램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립자는 지난 3월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텔레그램의 사용자가 9억명에 달해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IPO는 텔레그램의 가치에 민주적으로 접근할 방법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톤코인은 텔레그램과 연관성이 높은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다. 텔레그램은 앞서 2018년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톤을 만들었다. 이후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로 네트워크 개발을 중단했다. 하지만 톤 재단이 네트워크 개발·운영을 이어받았고, 지난해 9월 텔레그램의 웹3 인프라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으로 채택됐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립자. [사진 파벨 두로프 페이스북]
사용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텔레그램의 최근 조치들도 톤코인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1일 텔레그램은 새로운 광고 수익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방안은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채널의 소유자가 자신의 채널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의 50%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두로프 창립자는 “이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톤코인을 현금화하거나 채널 홍보 및 개선 등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8일 톤코인 개발사인 톤 소사이어티는 이용자들의 손바닥 스캔을 독려하기 위해 5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투입하기로 한 점도 화제가 됐따. 톤 소사이어티는 향후 5년 동안 자발적으로 신원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100만 TON을 제공키로 했다. 홍채 정보를 제공하면 코인을 발급해 최근 화제가 된 ‘월드코인’과 비슷한 개념이다.

업계에서는 톤코인이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시총 8위 도지코인의 자리를 넘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 시총은 38조8517억원으로 톤코인과 3조원가량 차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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