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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부터 육성·채용까지…게임사가 직접 인재를 양성하는 이유

게임 업계, 인재 발굴부터 육성, 채용까지 직접 하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청년 구직자 지원 및 인력 확보, CSR 등 프로그램 운영 목적도 다양
게임 그래픽 제작, 게임 개발, 서버 개발 등 각 게임사의 색깔이 반영된 교육 진행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 모습 [사진 슈퍼캣]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게임업계가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접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뿐 아니라, 채용까지 연계해 고용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슈퍼캣, 컴투스가 게임 업계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게임 개발, 게임 그래픽 제작, 서버 개발 등 각 게임사의 역량을 강조한 교육으로 전문성이 높고, 다양한 실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들 교육 프로그램은 대다수가 무료로 운영될 뿐 아니라, 채용과 연계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프로그램 수강 선발 경쟁률도 상당하다.

게임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2기 모집 중

크래프톤은 4월 15일부터 게임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2기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한 CSR 프로그램이다. 몰입과 자기주도적 학습, 팀 기반의 협업 등 교육 과정 전반에 크래프톤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의 철학이 담겨있다.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여타 교육과 다르게 24주간 합숙 과정으로 운영된다. 게임 기획부터 개발, 출시, 서비스까지 게임 개발과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업계 현업 개발자와 전문가들로부터 게임 개발의 경험과 노하우도 공유받을 수 있다. 

정글 게임랩을 통해 완성된 최종 결과물은 참가자들이 속한 팀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1기 교육생들이 제작한 6종의 게임 역시 지난 1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됐으며 신규 출시 인기 게임 순위에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크래프톤 정글 3기 입소식 모습 [사진 크래프톤]

도트 맛집 ‘슈퍼캣’이 운영하는 도트 아카데미, 4년째 순항 중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연’ 개발사로 알려진 슈퍼캣은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의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인재 양성에 뛰어든 케이스다. 슈퍼캣이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SDA)는 게임 도트 아트 분야의 전문 인재 발굴과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4년간 주기적으로 신규 기수를 모집하며 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카데미는 ▲디자인 기초 ▲컬러 기초 및 색 구성 ▲애니메이션 심화 등 기초 이론부터 심화, 응용 단계에 이르기까지 도트 그래픽에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현업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슈퍼캣 소속 도트 아티스트가 강사진으로 구성돼 수준 높은 강의와 밀착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수강생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 덕분에 꾸준히 강의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매 기수마다 최고 지원 경쟁률도 경신 중이다. 

높은 채용 전환율도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의 장점이다. 지금까지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도트 아티스트는 100명 이상이다. 지난 1기의 경우 90%의 인원이 슈퍼캣 채용으로 연계됐고, 2기 수강생은 전원 합류에 성공했다. 이 외의 기수도 평균 70%가 채용 전환됐다. 슈퍼캣은 올해 3월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 7기 수강생을 모집했으며, 지난 2일부터 선발한 7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컴투스, 서버 개발에 특화된 프로그래밍 교육 제공

프로그래밍 분야 중 서버 개발에 초점을 맞춰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컴투스는 3월 서버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한 ‘서버 캠퍼스’ 2기를 모집했다. ‘서버 캠퍼스’는 게임 개발자 커리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서버 개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구직자 지원의 일환이자 전문 인재를 양성해 채용하는 인력 확보의 목적으로 지난 2023년 첫 기수를 모집했다. 
컴투스 서버 캠퍼스 [사진 컴투스]

‘서버 캠퍼스’에는 컴투스 현업 실무진이 강사로 참여해 ▲게임서버 개발의 기초 ▲게임서버 구현 ▲게임서버 서비스 및 운영의 기초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강의를 제공하고, 1:1 멘토링을 통해 개발 노하우와 실무를 전수한다. 참가자는 게임서버 개발에 필요한 필수 기술을 학습하고, 실습 결과물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단기간에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서버 캠퍼스’의 모든 과정은 전액 무상으로 진행된다. 또 수료자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우수 수료자에게는 컴투스 우선 채용 기회도 부여한다. 지난 2023년 모집한 ‘서버 캠퍼스’ 1기는 18: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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