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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50주년’ 영원무역, 미래 50년 여정 나선다

90위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1947년생,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무역학, 1974년 영원무역 설립, 1984년 영원무역 대표이사 회장(현), 1992년 영원아웃도어 회장. [사진 영원무역]
영원무역을 스물일곱 살에 설립한 성기학 회장은 아웃도어·스포츠 제품이라는 한 우물만 파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란 평가를 받는다.

영원무역은 원래 경기도 성남 공장에서 스키복을 만들어 미국에 납품하던 회사다. 서울대 무역학과 재학 당시 산악부원으로 활동하던 성 회장은 산악용품에 관심이 많았다. 졸업 후 서울통상이라는 회사에 다니던 중 외국인 바이어의 권유로 1974년 의류 제조·수입 판매 기업을 설립한 게 영원무역의 시작이다. 

성 회장은 1997년 자회사인 골드윈코리아(현 영원아웃도어)를 통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를 통해 국내 굴지의 아웃도어 업체로 성장했다. 

노스페이스 외에도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수출한다. 방글라데시·베트남·중국·엘살바도르 등 세계 4개국에 자체 생산 거점을 뒀고 거느린 현지 직원만 9만명, 연 매출 4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영원무역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성 회장은 올해 악조건 속에서도 신규 공장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당사는 50주년을 맞아 수직계열화와 자동화, 신규 공장 설립 및 신사업 등 다양한 투자를 바탕으로 해외공장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 악조건 속에서도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영원무역은 차기 생산기지로 인도와 케냐에도 생산 거점을 구축, 중남미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과테말라에도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모로코·튀니지·보스니아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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