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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일일 예능제를 실시한다. [사진 넷플릭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넷플릭스가 기존과 다른 새 형태의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 바로 '일일 예능제'. 이 제도는 기존과 두 가지 사항이 다르다. 가장 먼저 다른 점으로는 각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기획해 제작에 도입하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이번 일일 예능제 작품들은 '일주일 간 매일 다른 예능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는 목표 아래 함께 기획됐다. 화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각각 다른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개된다. 매일 다른 예능 콘텐츠이지만 각 요일마다 오후 5시에 그주의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것도 맞춰서 운영된다.
또 다른 점으로는 기존에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모두 한번에 공개하는 '일괄 공개' 방식을 고수했다면, 이번 일일 예능제에서는 일반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처럼 해당 요일에 매주 한 콘텐츠씩만 공개한다. 이는 예능 특성상 한번에 몰아보는 것보다 매번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비교적 오랜 기간 지속하게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내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솔로지옥 역시 이처럼 일괄 공개 대신 한 콘텐츠씩 시간을 두고 공개한 바 있다.
'주관식당'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새로운 도전인 일일 예능제는 2월 말부터 본격 시작한다. 먼저 22일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2를 우승하고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셰프 최강록과 유튜브 채널에서 웃음을 주는 문상훈이 정해진 메뉴 없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관식 요리를 만드는 요리 토크쇼 '주관식당'이 일일 예능제의 포문을 연다.
또 이어서는 '홍김동전'에서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가 연출하고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등이 등장하는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23일에 첫 공개된다. 24일에는 동호회에 빠진 새내기 데프콘이 매주 새로운 동호회의 고인물들을 만나는 동호회 체험 프로젝트 '동미새: 동아리에 미친 새내기'가 올라온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동미새: 동아리에 미친 새내기'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이 같은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가 연달아 인기를 끌자, 이에 본격적인 예능 집중 제작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피지컬: 100'부터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앞서서 넷플릭스는 올해 새로운 콘텐츠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일일 예능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부문 디렉터는 “예능 팬들의 다양한 취향을 적극 반영해 매일매일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일일 예능을 새롭게 시도하고 그와 더불어 대세감이 있는 굵직한 예능 시리즈들을 균형감 있고, 이븐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기대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포맷 변화가 어려워 정체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넷플릭스가 거대한 자본을 투자해 예능을 만들면, 한국 예능 역시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K-드라마, K-영화처럼 크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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