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아니다? 국내 주식 부자 1위 등극한 ‘이 남자’

조 회장의 주식 가치 평가액은 12조4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자산(12조1666억원)보다 2.2% 많은 금액이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9774만7034주 보유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다. 보유 주식에 이날 기록한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종가 12만7200원(전날 대비 3.84% 상승)을 곱한 결과,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2조4334억원을 상회한 거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해 1월 기준으로 5조7475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8673억원이었다. 둘이 가진 주식 가치 차이는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 회장의 주식재산이 차츰 불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11조원대를 넘어서더니, 2월 20일엔 12조228억원으로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속했다.
반면 이 회장이 보유한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은 주식 가치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보통주 1주당 5만8400원이었는데, 이날 5만4300원으로 2주 만에 7% 정도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9만55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10.6%, 삼성물산 역시 13만2700원에서 12만2300원으로 7.8% 추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일시적인 주식부자 1위 반납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은 주주가치를 다시 한번 제고하고 삼성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의 주가를 더 상승시킬 만한 동력을 지속적으로 찾는 게 중요해졌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줄곧 국내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월 35위에서 이날 15위로 크게 올랐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다이소 영양제, 믿을 만한가? 약사 유튜버 "굳이 이 돈 주고…"
2삼성 이재용 아니다? 국내 주식 부자 1위 등극한 ‘이 남자’
3'티몬' 인수 뛰어든 오아시스...티몬과 '조건부 투자 계약' 체결
4게임물관리위원회, 사후관리 중심 조직개편 발표
5부국제 초청 받은 단편영화, 알고보니 ‘이 은행’ 작품
6KG그룹, 주주가치 제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 위해 자사주 소각 이어가
71회 충전으로 700km 달린다…차세대 전기 플래그십 ‘볼보 ES90’ 공개
8‘테슬라’ 표적 방화‧총격 확산…‘머스크’ 향한 반감 추정
9"한국 좋아요"...무신사 뷰티, 일본 열도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