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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메인, 美 첫 공장 설립 추진…트럼프發 ‘자국 생산’ 흐름 편승
- 플로리다·텍사스 중 선택 예정…내년 초부터 생산 개시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세계 최대 가상자산 채굴 장비 제조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미국에 첫 현지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함께 부상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기조에 발맞춘 전략적 전환이다.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비트메인이 올 3분기 말까지 텍사스 혹은 플로리다에 본사 및 조립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초기 생산은 2026년 초 개시되며, 연내 점진적 확대가 예정돼 있다. 비트메인은 1단계에서 현지 인력 250명을 채용하고 장비 조립과 유지보수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이린 가오 비트메인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은 “높은 인건비 부담은 있지만 물류 속도 개선과 미국 내 고객 대응 효율화를 고려하면 상업적으로 타당한 판단”이라며 “비트코인 산업의 지정학적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비트메인이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구체적 실행에 나선 조치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미국 내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중국 정부의 채굴 금지 이후 미국이 글로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비트메인은 그간 동남아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운영해왔으나, 미 상무부가 올해 1월 비트메인의 AI 계열사를 수출 제재 리스트에 추가하고 세관 검색이 강화되는 등 미·중 간 기술 갈등이 가속화되자 현지 생산 필요성이 부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캐나다계 채굴업체 헛8(Hut 8)과 함께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이라는 합작 채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헛8은 지난해 11월 비트메인 장비 3만여 대를 구매해 올해 초 인도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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