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고전에서 길을 묻다...사업 여정 속 다시 읽는 ‘싯다르타’ [CEO의 서재]
- 박지수 이노하스 대표의 추천 도서
K-푸드 기업 이노하스, ‘싯다르타’가 일깨운 삶과 경영의 태도

특히 이 책의 저자 헤르만 헤세는 책에서 “책을 통해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다”라고 말한다. 진정한 진리는 결국 자신이 깨우쳐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식품 브랜드 ‘이노하스’를 이끌고 있는 박지수 대표가 대학 시절 이 책을 읽은 이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씩 책을 펼쳐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노하스는 2021년 11월 설립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냉동김밥, 냉동만두 등의 제품을 해외에서 히트시키며 최근 K-푸드 열풍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박 대표는 “학생 때는 그냥 흥미롭게 읽었는데, 사업을 하면서부터는 구절 하나하나가 다르게 다가왔다”며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고, 특히 제 사업 여정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책을 단순히 성공 공식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와는 차원이 다른 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CEO로 일하다 보면 숫자와 성과에만 매달리기 쉬운데, 이 책은 순간순간 제가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책에서 박 대표의 인상에 깊게 남은 문장은 두 가지다. ‘그 누구도 내 길을 대신 걸어줄 수 없다’와 ‘강물은 늘 흘러가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다. 박 대표는 이 두 문장이 곧 자신의 회사 철학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이노하스가 걸어온 길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소비자를 만나고, 직접 부딪히면서 우리만의 길을 개척했죠. 결국 이 과정들이 회사의 자산이 됐습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길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 온 셈입니다.”
또 다른 문구는 회사가 지향하는 본질과 맞닿아 있다. 그는 “시장은 늘 변하고 트렌드도 바뀌지만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고 나은 방향으로 만든다는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며 “‘싯다르타’는 이런 철학과 일치하는 책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싯다르타’를 “인생의 전환점을 앞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박 대표는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는 마치 엄마 잔소리처럼 들려서 잘 안 읽는다”며 “하지만 ‘싯다르타’는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추천한 또 다른 책으로 마이클 폴란의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꼽았다. 그는 “최근 읽으면서 꼭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책인데,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출만 볼 게 아니라 사회, 환경, 소비자의 삶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죠”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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