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돈볼카츠의 리브랜딩을 결정했다. 과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도시락 메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본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17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5일부터 연돈볼카츠를 '연돈튀김덮밥'으로 리브랜딩하고, 도시락 전문 브랜드로 전환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연돈볼카츠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튀김덮밥 도시락 메뉴들을 중심으로 도시락 전문 브랜드로의 전환과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더본코리아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5월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연돈튀김덮밥 시리즈 ▲'뚜껑열린치킨도시락'(뚜열치) ▲'연돈도시락' ▲'고기많이채운튀김도시락' 등이 맛과 가성비 측면에서 히트 메뉴로 흥행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연돈볼카츠 전체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상반기 대비 134% 증가했다. 해당 제품들은 현재까지 높은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튀김덮밥'으로 브랜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간판 변경 ▲신규 주방 기기 ▲주요 공급품 지원 ▲전국 주요 입지 옥외 광고 ▲디지털 매체 광고 ▲할인 프로모션 등 약 30억원 규모다.

'연돈튀김덮밥'으로의 브랜드 전환은 의무가 아닌 가맹점 희망 시에만 진행된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연돈볼카츠 일반 로드샵 매장 22개 중 77%인 17개 매장이 브랜드 전환을 신청했다.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인 간판 교체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연돈볼카츠 총 매장 수는 36개다. 일반 로드샵 매장 22개와 휴게소 등 특수 입지 점포 14개로 구성된다. 이 중 도시락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 휴게소 등 특수 입지 매장은 브랜드 전환을 진행하지 않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각 브랜드별 점주협의체와 상생위원회를 통해 점주님들과 발전적인 소통을 이어가면서 모든 가맹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특화 메뉴로 시장 가능성이 충분한 연돈볼카츠 등과 같이 50개 미만의 소규모 브랜드의 경우 대형 브랜드로 성장을 위한 리브랜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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