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더, 미국 시장 복귀 선언…새 스테이블코인 ‘USAT’ 추진
- 자체 유통망 앞세워 미국 최대 사업자 노린다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미국 시장 재진입을 공식화하고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 하인스(Bo Hines) 테더 미국 전략 고문은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이미 최대 사업자가 된 만큼 미국에서도 같은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인스는 최근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직을 떠난 뒤 테더에 합류했다.
테더의 대표 토큰인 USDT는 공급량이 1710억달러(약 236조원)에 달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꼽히지만, 회사는 과거 준비금 허위 기재 혐의로 4100만달러(약 566억원) 벌금을 내고 합의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는 사실상 존재감이 없었다.
이에 테더는 새로운 달러 연동 토큰 ‘USAT’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 토큰은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앵커리지 디지털뱅크(Anchorage Digital Bank)와 협력해 개발되며, 즉시 결제와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다.
하인스는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송금 수수료 부담이 큰 소비자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기업 고객도 주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CEO는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유통망을 갖고 있다”며 “채널을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 서클(Circle)이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유통 제휴 및 기업공개(IPO)를 통해 세를 확장한 것과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아르도이노 CEO는 “우리는 지난해 137억달러(약 18조9000억원)의 이익을 냈고, 외부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며 상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신 신규 유통망 구축 등 자체 사업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더는 미국 내에서만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7억7500만달러(약 1조700억원)는 보수 성향 영상 플랫폼 럼블(Rumble)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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