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트럼프 2기, 시진핑과 첫 회담…APEC 경주 회의서 개최 예정
- 한국, 미중 외교 '가교'로 부상
이재명 대통령 중재 외교 시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중간) 합의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으며,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실용적·긍정적·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통화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만남 이후 이뤄졌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틀간 진행된 고위급 협상을 통해,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 주석은 "중국 정부는 기업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기업들이 시장 규칙에 근거해 상업적 협상을 수행하고, 중국의 법률과 법규에 부합하여 이익 균형을 이루는 해결 방안에 도달하는 것을 기쁘게 본다"고 밝혔다. 이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양국이 틱톡 관련 합의를 발표했을 뿐, 관세와 수출통제 등 핵심 쟁점에서는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위태롭게 할 요인들이 많다면서 "합의점(landing zone)을 찾으려면 양국 모두 앞으로 수주, 수개월간 실무, 장관, 정상급에서 집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그간 미중은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주요 현안을 두고 대립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미국에 큰 경제적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통제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행태도 비판해왔다.
한편 미중 정상이 한국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그간 미중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온 '중립 지대'인 한국이 회담 장소를 제공하는 모양새가 됐다.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초강대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실제로 구현된 셈이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중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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