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세계 3위 스테이블코인 ‘USDe’ 일시적 디페깅…가상자산 급락 여파
- 트럼프 추가 관세 발언 후 시장 폭락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세계 3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USDe’가 가상자산 급락 사태 속에 달러 연동 가치(페깅)를 일시적으로 잃었다가 회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추가 관세 발표로 촉발된 시장 불안이 가상자산 전반으로 확산한 영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프로젝트 ‘에테나(Ethena)’가 발행하는 이자형 스테이블코인 USDe는 한때 바이낸스에서 1달러(약 1420원) 대비 65센트(약 92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달러 연동가를 회복했지만, 단시간 내 급락은 시장의 신뢰를 흔들었다는 평가다.
USDe는 ‘합성달러(synthetic dollar)’를 표방하며 연 5.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총 발행가치는 약 140억달러(약 19조3000억원)에 달해 테더(USDT), USD코인(USDC)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이번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직후 발생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금과 미 국채로 이동했고, 하루 만에 1억6000만명 이상의 투자자가 포지션을 청산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약 190억달러(약 26조2000억원) 규모의 롱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낸스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USDe와 일부 토큰의 가격 괴리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사용자와 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하고, 적절한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테나랩스(Ethena Labs)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USDe는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하는 디지털 자산 기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에테나는 현물과 선물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 전략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다. 시장이 상승하고 레버리지 자금조달 금리가 높을 때는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만, 급락기에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다.
이번 급락 국면에서 이더리움의 시간당 자금조달 금리는 2024년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당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USDe의 수익률도 급격히 축소됐다.
BTC마켓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스테이블코인이 일시적으로라도 달러 연동을 잃으면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며 “유동성, 대출, 담보 시스템이 모두 이들 토큰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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