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폐경기, 여성 건강 위험 예방 위한 의료적 접근 ‘필수’
- 세계 폐경의 날 “자신 존중하고 유효하게 봐주는 이해” 필요
병원 방문 혹은 키트로 진단…“맞춤 치료 계획 세워야”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폐경과 완경, 한 끗의 차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폐경이 ‘여성성의 상실’이나 ‘노화의 시작’을 상징했다면, 완경은 ‘여성으로서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품고 있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불편함으로만 보지 않고, 인생의 다음 챕터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지난 1984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폐경학회(IMS)가 10월 18일을 ‘세계 폐경의 날’을 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인식은 변했지만 여전한 편견들이 있다. 이제 그 너머의 변화를 이야기해볼 때이다.
이해받고 싶지만, 측은하게 여겨지긴 싫은 시기
‘폐경=감정기복=불안정한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시선은 여성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단순히 호르몬 문제로 축소시키고 자존감에 상처를 준다.
특히 자기 통제력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50~60대 여성에게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폐경을 겪는 여성들은 이미 ▲수면 ▲체온 ▲감정 ▲자존감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한다. 이때 주변에서 “갱년기라 그렇지” 혹은 “나이 들면 다 그래” 같은 말로 단정하면 오히려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신체 변화나 예민함을 문제 삼기보다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는 식으로 현재의 존재와 경험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폐경기 여성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측은하게 여겨지는 배려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유효하게 봐주는 이해다.
“호르몬 치료는 싫어” 의료적 접근 거부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폐경기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폐경기 여성은 ▲불면 ▲피로 ▲근육·관절 통증 등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낀다. 또 폐경기 이후엔 ▲골밀도 감소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체중 변화에 따라 장기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의료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치료로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이 있다. 호르몬 치료를 원하지 않아도 방법은 있다. 나타나는 증상에 따른 약물을 처방받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 ▲기분 변화 등 폐경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장기적 건강 문제의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전문가들이 정기적인 검진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통해 폐경기 여성의 건강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이다.
‘꼭 진단해야 할까’ 미루다간 큰 질환 예방 기회 놓쳐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일시적이면, ‘병원까지 가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기 쉽다. 일부 여성들은 폐경을 자연스러운 삶의 전환기로 받아들여 병원 방문이 불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기분 변화나 체형 변화를 타인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방문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모든 질병과 질환 예방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한다. 병원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면 자가 진단 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자가 진단 키트는 정확도가 핵심이다. 반드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인지 확인해야 한다.
동아제약의 ‘이체크 갱년기테스트기’는 소변 중의 난포자극호르몬(FSH) 농도를 측정해 98.6%의 높은 정확도로 폐경 전환 여부를 판별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임신 테스트기처럼 흐르는 소변에 테스트기를 적신 뒤 10분 후 결과를 판독하면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호르몬 농도가 들쭉날쭉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1주일 간격으로 2회 테스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이를 위해 이체크 갱년기테스트기는 1박스에 2개의 키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대통령실 “李대통령, 캄보디아 스캠 총력 대응 지시”…조속한 송환 등 합의(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수사반장' 故박상조, 투병 끝 사망…향년 79세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단독]10.15대책으로 비주택 LTV 40% 하향 없다…국토부·금융위 불통 탓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돈 없는 기업에 팔리는 드림어스…소액주주 ‘긴장’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자체 개발 100%"…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개량 신약에 올인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