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김미섭·허선호 투톱 체제 굳건…미래에셋증권 실적 반등 견인 [CEO열전①]
- [금융 CEO 열전 8]①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글로벌·리테일 이원화된 조직 개편
초대형 IB 2.0의 방향성 구체화 윤곽
재무성과: 각자대표 체제 이후 반등...3Q 누적 순익 1조 돌파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각자대표 체제 도입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1조1834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7061억원, 2023년 3332억원으로 감소했다. 2023년 10월 김미섭·허선호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은 회복세로 전환됐다.
2024년 영업이익은 9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5년에는 회복 폭이 더 커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처럼 보였던 일부 구간은 회계 처리 영향도 작용했다. 판교 알파돔 자산 매각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수익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기타수익으로 분류됐고, 타 투자자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영업비용으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실제보다 축소된 것처럼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순이익 기준 흐름은 뚜렷한 개선세다. 2025년 3분기 순이익은 3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이미 전년도 순이익 수준에 근접했다.
전략:해외 투자·대체투자 관리 vs 국내 WM·리테일 재편
미래에셋증권의 각자대표 체제는 글로벌과 국내 사업을 분리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 김미섭 대표는 글로벌 장기투자 체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투자, 인프라, ETF, 해외 플랫폼 등 자산군을 지역별로 분산하고, 투자 기준을 표준화했다. 해외 법인 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합했고, 회수 구조를 명확히 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허선호 대표는 국내 사업의 체질 개선을 담당한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강화된 금융소비자보호 기조에 맞춰 상품 적정성 심사를 강화하고, 고객 세분화 기반의 자산관리 모델을 확대했다. 리스크 기반 WM 운용, 리테일 프로세스 점검 등을 통해 국내 사업 기반을 재정비했다.
두 대표의 전략은 글로벌 확장(김미섭)과 국내 안정성(허선호)으로 구분된다. 각자대표 체제가 도입되기 전 단일 체제에서는 어려웠던 역할 분업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디지털 전환:글로벌 데이터 통합 및 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
혁신 과제는 글로벌과 국내 부문에서 각각 다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미섭 대표는 해외 법인의 리스크·데이터 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하는 데 집중했다. 규제·평가 기준이 상이한 국가의 법인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정비해 대체투자·해외 인프라 등 장기자산 리스크 관리 효율을 높였다.
허선호 대표는 리테일 플랫폼 중심의 개인화 자산관리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MTS·WM 플랫폼은 AI 포트폴리오 진단, 고객 성향 기반 투자 제안, 리스크 알림 자동화, 고객군별 상품 추천 기능 등을 중심으로 고도화됐다. 이에 따라 플랫폼은 거래 중심에서 자산관리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대외평판 및 소통:해외·국내 사업 분리 운영...이원적 리더십
업계에서 두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역할에 따라 구분된다. 김미섭 대표는 해외 법인, 대체투자, ETF 등 글로벌 자산군 구축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장기투자 기반의 글로벌 전략을 실무적으로 체계화했다는 평가가 있다.
허선호 대표는 WM, 리테일, 전략기획, 플랫폼, 조직운영 등을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언급된다. 내부통제·소비자보호 기조가 강화된 환경에서 조직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자대표 체제는 글로벌 사업과 국내 사업의 구조적 차이를 감안해 도입된 모델이다. 한쪽은 해외 자산군 확장, 다른 한쪽은 국내 기반 안정이라는 기능 분업 구조가 형성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회수, 국내 고객 신뢰 회복,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IMA·발행어음 인가 등 주요 과제를 앞두고 있다. 두 대표의 협업과 조율 여부가 향후 성과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과 국내 부문이 분리된 구조에서 각자대표 체제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며 “두 체제의 균형이 향후 사업 확장과 내부 안정성 모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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