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11월 들어 극심한 변동성에 휩싸였다. 다우지수는 단 하루 만에 800포인트 급락했고 VIX 공포지수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관련 주식들은 거품 논란 속에 연일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역사는 말한다. 시장이 공포에 떨 때가 바로 기회라는 것을. 표면적으로는 '극심한 조정'이지만 그 이면에는 견고한 펀더멘털과 긍정적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11월 변동성의 핵심 원인은 세 가지다. AI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논란, 12월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그리고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지표 발표 중단이다. 한 달 전 95%에 달하던 금리인하 가능성이 현재 50%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하지만 이러한 변동성은 단기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월스트리트에서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상반기까지 S&P 500이 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말까지 6,600포인트, 2026년 중반까지 6,900포인트를 의미한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2026년 기업 실적이 7% 성장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비록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기대치가 하락했지만 연준은 고용시장 악화와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해 긴 안목에서 추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연준이 경기 확장 국면에서 금리를 인하했을 때 S&P 500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 공포가 아니라 장기적 안목이다. 11월과 12월의 변동성은 오히려 우량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미국 S&P 500 인덱스 펀드와 코스피 200 같은 한국 주요 지수 펀드는 개별 종목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장 전체의 성장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시장은 결국 스스로 균형을 찾는다. 2026년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과 금리인하가 맞물리면 현재의 조정은 '저점 매수 기회'였음이 증명될 것이다. 투자자의 역할은 공포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흔들림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변동성을 견디는 인내와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11월 12월의 혼란은 2026년 상승장으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