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물산이 3일 9% 이상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장보다 9.35% 오른 2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47% 오른 25만2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전날 삼성물산은 홍 명예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8577주·지분율 기준 1.06%)을 장남 이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증여 후 이 회장의 지분은 20.82%로 늘어나며 홍 명예관장의 지분은 0%가 된다.

홍 명예관장이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힘을 실어준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홍라희 여사의 삼성물산 지분 증여는 이재용 회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삼성전자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시장은 상당 기간 대규모 배당 시나리오를 포함한 삼성물산의 변화 가능성 등을 근거로 높은 관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