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은, 최고가 하루 만에 급락…과열된 귀금속 시장에 '경고등'
- 금·백금·팔라듐까지 동반 조정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오전 10시 17분 기준 은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 이상 밀린 온스당 71달러 후반에서 거래됐다. 전날 밤 한때 84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급등 과정에서 누적된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 지표도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은 가격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최근 수주간 과매수 기준선인 70을 상회하다가 이날 60대 후반으로 내려오며 열기가 다소 식었다. 단기적으로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 역시 조정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금 가격은 4% 넘게 하락해 온스당 4330달러 선으로 밀리며 최근 기록한 최고가에서 후퇴했다. 금은 올해 들어 약 70% 상승했고, 은은 같은 기간 150% 이상 급등하며 귀금속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짧은 기간에 형성된 급등장은 작은 계기만으로도 큰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귀금속 약세는 은과 금에 그치지 않았다. 백금 가격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고, 팔라듐 역시 15% 안팎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대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급등과 급락의 배경으로는 중국발 수급 이슈가 꼽힌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은을 전략적 무역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공급 차질을 우려한 매수세가 단기간에 집중됐다. 여기에 글로벌 은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은은 산업용 비중이 높은 금속인 만큼, 실물 수요보다 금융시장 유동성에 따라 가격이 과도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조정에서 드러났다는 평가다. 태양광 패널 등 제조업 전반에서 필수 원자재로 쓰이는 만큼 중장기 수요 전망은 유효하지만, 단기 가격 흐름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덤 린튼 거시경제 전략가는 "뚜렷한 단일 악재가 있었다기보다는 낮은 유동성 환경에서 급등이 이어진 뒤 자연스러운 되돌림이 발생했다"며 "거시 변수와 제한적인 거래 여건이 지속되는 한 2025년에도 귀금속 시장은 큰 변동성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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