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꿈의 고지로 여겨졌던 '12만 전자'와 '65만 닉스'가 현실화되면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6%(1,500원) 오른 12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2.66% 상승한 65만 7,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 회사의 동반 강세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와 메모리 업황의 가파른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폭발과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적 전망치도 압도적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98% 급증한 19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또한 4분기 매출액이 63% 이상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17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시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의 이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두 종목의 신고가 경신이 연말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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