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2027 대입 ‘겹겹의 변수’…통합수능 마지막 해, 판이 흔들린다 [임성호의 입시지계]
- 통합수능 ‘막차’…N수생 총집결 가능성도
연세대 논술 재시험 후폭풍까지 겹쳐
수험생 규모만 놓고 보면 2027학년도는 전년도(2026학년도)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2026학년도는 이른바 ‘황금돼지띠’ 영향이 반영된 학년으로, 고3 기준 수험생이 전년 대비 3만7467명 늘어난 44만3546명이었다. 2027학년도 고3 학생 수는 43만520명으로 직전년도보다 1만3026명(2.9%) 감소했다. 단순 수치만 보면 ‘급격한 인원 변동’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통합 수능 마지막 해와 변수들
그러나 숫자가 평온하다고 입시가 평온한 것은 아니다. 2027학년도는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통합 수능 체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해다. 더구나 지난해 입시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확인된 ‘사탐런’(과탐에서 사탐으로 이동)이 2027학년도에는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2026학년도 수능은 특히 영어가 ‘불수능’으로 출제되며 수험생 혼란이 컸는데, 2027학년도 영어 난도가 어느 수준으로 조정될지도 큰 변수가 된다. 여기에 미세하지만, 절대 작지 않은 여파도 있다.
2025학년도 연세대 논술에서 시험 시작 전 문제가 노출되며 재시험이 치러졌고, 그 결과 추가 합격자가 58명 발생했다. 이 58명은 전형 기준상 2년 뒤인 2027학년도 모집 정원에서 감축으로 반영된다. 결국 재시험의 후폭풍이 2027학년도 수험생에게 그대로 넘어온 셈이다.
이처럼 변수가 이미 충분히 큰 상황에서, 2025학년도에 촉발된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이슈가 2027학년도에 또 하나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입시 판의 최상단을 흔드는 요인은 결국 하위권까지 연쇄적으로 파장을 만들기 마련인데, 의대 정원 문제는 그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세부 요인을 하나씩 뜯어보면 먼저 ‘통합 수능 마지막 해’라는 상징성이 크다. 대입 재도전을 염두에 둔 N수생에게 2027학년도 수능은 사실상 고교 시절 익숙했던 학습 내용과 시험 구조가 적용되는 마지막 시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N수생에겐 사실상 마지막 기회
다시 말해, 재수를 포함한 N수를 생각한다면 ‘마지막 기회’로 인식될 여지가 있다. 이런 심리가 현실화하면 2027학년도에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N수생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만으로도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
통상 N수생의 약 절반이 6월·9월 모의고사에 응시하지 않고 본 수능으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년 4월 말에는 2028학년도 각 대학의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전형 방법이 발표된다. 이 발표 내용에 따라 2027학년도 N수생이 즉각 반응할 여지도 있다. 내신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개편되고, 수능 체제도 바뀌는 국면에서 대학들이 내신과 수능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2027학년도 N수생 규모는 더 요동칠 수 있다.
‘사탐런’ 역시 이미 역대급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2026학년도에 사상 최대치로 나타난 사탐런이 2027학년도에는 한 단계 더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고2 학생 가운데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사탐으로 갈아탄 비율이 직전년도 대비 이미 6.4%p 높아졌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탐 과목을 1과목이라도 응시한 수험생 비중은 77.3%였는데, 2027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더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탐구 과목의 점수 예측 자체가 더 어려워지고, 수시·정시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동이 불가피하다. 수시모집에서는 특정 탐구 조합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이탈할 수 있고, 정시에서도 탐구 변수가 합격선의 균형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26학년도 수능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큰 혼선을 겪었다는 점도 2027학년도에 영향을 준다. 특히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쳐,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높은 난도로 평가됐다.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1등급 비율이 4% 수준이고, 동점자 발생으로 5%대까지도 가는 점을 고려하면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 비율 3.11%는 수험생 체감상 ‘직격탄’에 가깝다.
수시모집에서는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수능 최저 충족이 더 까다로워졌고, 정시에서는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이 제각각이라 지원 가능선 예측이 흔들렸다. 그런데 영어가 이렇게 어려웠던 직후, 2027학년도에는 영어 1등급 비율을 6~10%대로 맞추겠다는 사전 예고가 있었다. 이 예고가 실제로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어가 매우 쉽게 출제돼 사실상 변별력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렇게 되면 국어·수학·탐구(상대평가)에서 변별력이 더 커지고, 특히 표준점수가 크게 벌어지는 과목이 입시 판세를 사실상 ‘한 과목’이 좌우하는 구도로 만들 수 있다. 국어·수학의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세대의 2025학년도 논술 재시험은 2027학년도 모집 정원 감축으로 이어진다. 추가 합격이 발생한 만큼, 2027학년도에는 연세대 공대에서 58명이 학과별로 줄어든다. 일부 학과는 수시·정시 선발 규모 대비 감축 비중이 약 20%대까지 갈 수 있어 체감 충격이 적지 않다. 최상위권에서 발생하는 모집 정원 변동은 합격선에 직접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연쇄적으로 타 대학 지원 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2027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조정’ 변수가 더해졌다.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수시·정시 모두 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의대 정원은 최상위권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변수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치대·한의대·약대 등 의료 계열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최상위권 이공계, 중위권 대학, 그 이하 대학까지 지원 이동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도미노’처럼 파급될 수밖에 없다.
◇2027학년도 대입 역대급 격변 예고 변수
---------------------------------------------------------------------------------
구분 내용
---------------------------------------------------------------------------------
기존 변수 1. 통합수능 마지막 시험, 역대급 N수생 될수도(마지막 기회)
2. 사상최대규모 사탐런 예상
3. 2025 연세대 논술 재시험 추가합격인원만큼 공대 정원 감축
4. 영어 쉬운 수능 예고, 중요과목 특정 어려워
5. 통합수능 선택과목 점수차 지속(문이과 유불리)
----------------------------------------------------------------------------------
새로운 변수 1. 지역의사제로 의대 모집정원 조정변수
- 치대, 한의대, 약대까지 연쇄적 영향
- 최상위권 이공계, 중위권 전범위로 입시 영향력 확대
----------------------------------------------------------------------------------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면봉 개수 → 오겜2 참가자 세기.. 최도전, 정직해서 재밌다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2/21/isp20251221000019.400.0.jpg)
![갓 잡은 갈치를 입속에... 현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준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21/isp20251121000010.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與, 최고위원 보궐 '친청계' 승리…강득구·이성윤·문정복 당선(상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현주엽 ‘갑질 논란’에…고등학생 子 “휴학에 정신과 약 복용” (아빠하고)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독자AI에 쏟아지는 호평들…국가 지원 오픈소스의 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사모펀드가 '1000원 커피'를 사는 이유[위클리IB]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매출 더블업 성장'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올해 첫 연간 흑자 전환 예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