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역대급 코스피 불장에…ETF ‘300조 시대’ 열렸다
- 강세 속 하락 종목, 상승보다 많아
순유입 상위 ETF, 지수 추종 다수
겉으로는 강세장이지만 시장 내부 분위기는 다소 엇갈린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은 ‘양극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같은 흐름은 ETF 시장에서도 개별 종목형보다 지수 추종형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장중 72만7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한 뒤 4.31% 오른 72만6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13만93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지수 상승의 과실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최근 한 달(2025년 12월 5일~2026년 1월 6일)간 코스피는 12.34% 상승했지만, 대형주가 14.42% 오르는 동안 중형주는 1.61% 상승에 그쳤고 소형주는 오히려 0.21% 하락했다. 지수 상승이 일부 대형주에 의해 견인됐다는 의미다.
종목 수 기준으로도 양극화는 뚜렷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340개(35.5%)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583개(60.9%)로 두 배에 육박했다.
강세장 속에서 지수와 개별 종목 간 괴리가 확대되자 투자자들의 자금은 ETF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으면서도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종목 선택 부담이 커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총액은 303조5596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섰고, 이날에는 306조8041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의 평균 수익률도 34.2%에 달했다.
실제 자금 유입 흐름을 보면 특정 업종이나 테마형보다 국내외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TIGER 미국S&P500’에 1조612억원이 순유입됐고, ‘KODEX MSCI Korea TR’,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형 ETF들이 순유입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세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개별 종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의 자금 흐름이 ‘선별 투자’에서 ‘지수 추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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