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韓 공들이는 벤츠, 독일 본사까지 나섰다 [벤츠의 승부수]①
- 글로벌 볼륨카 전동화 C클래스 韓서 첫 공개
올라 CEO “한국은 전략 시장”
프리미엄 수입차 경쟁 속 존재감 확대
이 같은 평가가 단순한 립 서비스일까.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고개를 젓는다. 경쟁사들 역시 벤츠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이하 일렉트릭 C클래스)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와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업이다.
한국서 최초 공개된 ‘볼륨카’
벤츠 C클래스는 브랜드 판매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볼륨카’다. 실제로 C클래스는 2013년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도 전 세계에서 약 67만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를 유지하며, 엔트리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벤츠는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을 한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브랜드의 핵심 볼륨카이자 첫 전동화 모델을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벤츠 그룹이 한국 시장의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전동화 전환이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더 부각된다.
벤츠와 경쟁 관계에 있는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C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베스트셀링 모델이지만, 국내에서는 그에 걸맞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C클래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월드 프리미어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기술 ▲디자인 ▲브랜드 비전을 처음 제시하는 자리”라며 “한국처럼 프리미엄 수입차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공개할 경우, 시장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언론과 소비자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브랜드가 직접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 역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4월 20일 직접 한국을 방문한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질문에 대해 주저 없이 답하며 벤츠의 전략적 시각을 명확히 드러냈다.
한국에서 일렉트릭 C클래스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그는 “한국은 단순히 규모가 큰 시장을 넘어 기술과 스타일을 함께 이해하는 고객이 있는 전략 시장”이라며 “혁신성과 벤츠 고유의 우아함이 결합한 새로운 C클래스를 서울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동화 모델과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파트너사 향한 러브콜까지
벤츠는 배터리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최고경영진이 직접 서울을 찾아 삼성SDI와 협력에 나서면서, 삼성SDI는 처음으로 벤츠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게 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10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요르그 부르저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터리 공급은 특정 기업에 의존하기보다 글로벌 공급사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된다”며 “단일 차종이 아닌 전체 모델과 플랫폼에 적용되는 만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와의 협력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배터리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기반으로 한다. 주행 거리 향상은 물론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출력 성능 ▲자체 개발한 안전성 기술이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벤츠는 해당 배터리를 향후 출시될 모델에 적용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파트너사인 LG와의 협력도 재확인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LG와는 오랜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특정 회의 하나의 중요성보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르그 부르저 CTO 역시 LG와의 협력이 배터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한국 방문 당시 LG와 협의를 진행했고, 이후에는 LG가 독일을 찾아 연구개발 조직과 논의를 이어갔다”며 “배터리뿐 아니라 중형 세그먼트에 적용될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하이퍼스크린 등 핵심 기술에서도 LG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벤츠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국이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전동화 전략을 함께 구축하는 핵심 협력 거점으로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차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한국 시장의 상징성을 강조한 데 이어, 배터리와 전장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력 확대가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벤츠는 그동안 저가형 배터리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유지해 온 브랜드”라며 “테슬라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도 소비자들이 크게 문제 삼지 않지만, 벤츠는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에 배터리 원산지 이슈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벤츠가 신뢰도 높은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공급망 확보를 넘어 브랜드 신뢰를 보완하려는 전략”이라며 “또한 한국은 소비자 눈높이가 높고 시장 반응이 빠르게 형성되는 곳인 만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글로벌 반응을 점검하는 ‘쇼케이스’ 역할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혹시 밥 친구가 필요하세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자반’ [김지혜의 ★튜브]](https://img.edailystarin.co.kr/data/isp/image/2026/04/19/isp20260419000032.400.0.png)
!['2NE1' 맏얻니의 샤넬♥...셀럽의 출국룩 가격은? [얼마예요]](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6/04/18/ecn20260418000015.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의약품 파이프라인 최다 국가는 어디?[제약·바이오 해외토픽]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도영 연타석포·올러 완봉…KIA, 롯데 꺾고 5연패 탈출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미, 위트코프·쿠슈너 파키스탄 급파…이란과 ‘직접 협상’ 재개 시도(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초대형 개발 '이오타 서울2', 결국 회생…대주단 전원 리파이낸싱 동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리브스메드 "복강경 수술로봇 '스타크' 글로벌 게임체인저될 것"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