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출근길 뉴스부터 헬스까지”…일상 파고든 SOOP [참여형 플랫폼의 부상]①
- 20년 축적 위에 ‘라이프 스트리밍’ 확장
e스포츠·소셜·버추얼 등 참여형 플랫폼 진화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출근길마다 스트리머가 읽어주는 뉴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시간에는 먹방(먹는 방송)을 틀어놓고 식사를 하고, 헬스장에서는 스트리머의 루틴을 따라 운동을 이어간다. 라이브 스트리밍이 콘텐츠 소비를 넘어 일상 속 루틴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개인 방송 서비스로 출발한 이후 약 20년간 ▲라이브 ▲기부경제 ▲e스포츠 기반 생태계를 축적해 온 데 이어, 최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일상형 라이브 콘텐츠)’을 중심으로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누구나 방송에서 일상 공유로
SOOP의 출발점은 2005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1인 라이브 스트리밍’이다. 개인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시청자는 채팅과 후원으로 즉각 반응하는 구조는 기존 미디어 환경과 다른 흐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별풍선’을 중심으로 한 후원 모델이 자리 잡으며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생태계가 구축됐다. 후원과 구독, 광고가 결합한 ‘기부경제’ 구조는 이후 글로벌 플랫폼들이 도입한 수익 모델의 초기 형태로도 평가된다.
최근에는 이 같은 구조가 일상형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 시청을 넘어 스트리머의 일상에 참여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콘텐츠의 소비자가 아니라 실시간 흐름을 함께 만드는 참여자로 기능한다.
SOOP 관계자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이용자가 방송에 개입하는 경험이 핵심”이라며 “일상형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플랫폼 이용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SOOP의 경쟁력은 이 같은 참여형 구조가 게임·e스포츠 영역에서 정교하게 작동해 왔다는 점이다.
프로게이머는 은퇴 이후에도 스트리머로 활동을 이어가고, ‘ASL’과 같은 리그를 통해 다시 선수로 복귀하며 팬들과 접점을 유지할 수 있다. 선수-스트리머-팬덤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아마추어 리그와 스트리머 중심 대회 역시 신규 유입을 이끄는 통로로 작동해 왔다. 이를 통해 게임 실력뿐 아니라 캐릭터와 소통 능력을 갖춘 창작자가 성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소셜과 버추얼 영역 확장이 더해지며 플랫폼 외연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음악 ▲개그 ▲여행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가 확대됐고, 개그 카테고리에서는 개그맨 스트리머의 평균 수익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버추얼 부문에서도 동시 방송 수가 61% 늘었다.
스트리머 생태계 유지력도 높은 수준이다. 온보딩 프로그램과 ‘루키존’을 통해 신규 창작자 유입을 늘렸고, 초기 참여자의 활동 지속률은 95%에 달했다. 단순 유입이 아닌 ‘정착 구조’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SOOP의 변화는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니다. 플랫폼의 역할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에 가깝다.
최근 SOOP은 최영우·이민원 각자대표 체제 전환 이후 게임·e스포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그·생활밀착형 콘텐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과 제작, 운영까지 직접 관여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자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끌어올린 전략과 맞닿아 있다.
SOOP 역시 플랫폼 내에서 탄생한 콘텐츠를 IP화하고, 이를 팬덤 기반 커뮤니티로 확장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플랫폼에서 제작사로의 진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 틱톡과 유튜브 쇼츠 중심의 숏폼 콘텐츠는 빠른 확산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했지만, 반복적 소비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라이브 콘텐츠는 실시간 상호작용과 참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개그·토크·게임 등 즉흥성과 소통이 중요한 장르에서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AI 결합…수익 구조도 고도화
이러한 노력의 결과, SOOP은 2013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두 자릿수 수준에서 출발해 2023년 매출 3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 1000억원 안팎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매출 46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후원·구독 기반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는 이용자 참여가 곧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다만 플랫폼 특성상 인기 스트리머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중장기적으로는 변수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SOOP은 콘텐츠 다변화와 제작 역량 강화를 통해 구조적 리스크를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OOP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글로벌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플랫폼을 통합해 글로벌 이용자가 하나의 서비스안에서 활동하는 구조를 구축했고, 자동 번역 자막 등 기능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인공지능(AI) 역시 콘텐츠 제작과 운영 전반에 적용되며 이용 경험을 보완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치지직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고, 글로벌에서는 유튜브와 트위치, 틱톡 등이 라이브와 숏폼을 결합한 전략으로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플랫폼 간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SOOP 이 후원 기반 팬덤 경제와 실시간 참여형 콘텐츠 구조를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e스포츠·개그·버추얼 등 다양한 콘텐츠 생태계를 차별화하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은 더 이상 체류시간이 아니라 이용자와 창작자 간 관계의 깊이에서 갈린다”며 “SOOP은 오랜 기간 참여형 구조를 축적해 온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혹시 밥 친구가 필요하세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자반’ [김지혜의 ★튜브]](https://img.edailystarin.co.kr/data/isp/image/2026/04/19/isp20260419000032.400.0.png)
!['2NE1' 맏얻니의 샤넬♥...셀럽의 출국룩 가격은? [얼마예요]](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6/04/18/ecn20260418000015.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신신제약, 본업 지키며 기술 고도화…마이크로니들 개량신약으로 중장기 승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최현석 딸’ 최연수 “아기 2kg대에 강제로 꺼냈다고?” 조기출산 해명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트럼프 "이란 답변 용납 불가"…유가 급등·美증시 선물 하락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12년 만에 새 주인 맞은 다음…‘AI 포털’로 환골탈태할까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R&D 실탄 500억 보유' 카나프테라퓨틱스, 황반변성치료제 등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