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달러 자산 선호 여전…예탁금 규제에도 자금 유입 '숙제'
- [역대급 국장, 서학개미는 여전히 미장으로] ③
RIA 양도세 감면 축소·해외 레버리지 ETF 예탁금 규제 시행
달러 자산 선호·미국 성장주 투자 수요에 해외투자 잔고 증가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정부가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투자 규제를 병행하고 있지만 정책 효과를 둘러싼 의문은 여전하다.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통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에 이어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신규 투자자에 대한 기본예탁금 1000만원 제도까지 시행됐지만 해외 투자 수요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에는 없는 규제가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문턱만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달러 자산 선호와 다양한 투자 선택지, 글로벌 자산 배분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규제 강화만으로는 서학개미 자금을 국내 증시로 돌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22일부터 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ETN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본예탁금 1000만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국내외 상품 간 규제 차익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본예탁금 인정 범위에는 원화예수금뿐 아니라 외화예수금, 대용증권 등이 포함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글로벌 기준과 비교하면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ETF 투자에 별도 기본예탁금 요건을 두지 않고 있으며, 투자 위험에 대한 공시와 적합성 원칙을 중심으로 투자자 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투자 경험과 별개로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보유해야 거래가 가능해 사실상 투자 접근성을 제한하는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해외 투자 수요 자체를 줄이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해외 투자 규제가 강화된다고 해서 자금이 국내 증시로 곧바로 이동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 자산 선호 여전...美 성장성·달러 자산 선호가 핵심 변수
환차익 기대 역시 미국 투자 매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해외주식 수익률을 넘어 달러 자산 자체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 투자가 주식 투자와 외화 자산 투자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성격이 과거 단순 수익률 추구에서 자산 배분 차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원화 자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달러 자산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서학개미의 투자 판단 기준이 단순히 미국 증시의 상승 여부를 넘어 환율과 자산 배분 전략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미국 주식을 매도해 국내 시장으로 이동하기보다 국내외 자산을 병행 보유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주식 투자자는 원화 기준 수익률뿐 아니라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국내 투자로 자금이 이동할 경우 이러한 효과를 포기해야 하는 만큼 세제 혜택이나 투자 규제만으로는 자금 이동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투자 선택지의 차이도 자리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 시장은 기술주뿐 아니라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 금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반도체를 비롯해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양자컴퓨팅 등 신산업 투자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 대표 성장주 지수인 나스닥100 관련 ETF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인베스코 QQQ ETF(QQQ)의 보관금액은 48억3685만달러(약 7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의 보관금액도 26억1330만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했다.
레버리지 상품 선호도 여전하다.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의 보관금액은 45억6499만달러(약 6조8000억원), 2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는 21억8586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미국 시장 비중이 쉽게 줄지 않는 이유로 산업 다양성과 투자 선택지의 폭을 꼽는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비중이 높은 반면 미국 시장은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산 투자와 장기 성장성을 고려할 때 미국 시장의 매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결국 세금이나 규제보다 시장에 대한 신뢰와 투자 매력을 보고 움직인다"며 "해외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자금 흐름을 바꾸기 어렵고 국내 시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단독] ‘제2의 곽튜브’ 꿈꾸는 이자반 “전 여자친구와 이별로 유튜브 시작… 반지하서 성공 일기 쓸 것” [IS인터뷰]](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11/isp20260511000046.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D&D Pharmatech Rises on Big Deal Hopes; Aimed Bio, ImmuneOncia Slide[K-Bio Pulse]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왓IS] “무례” vs “억까”…장원영, 공항 출국 태도 놓고 때아닌 설왕설래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선관위 과실 있지만…당락에 영향 줘야 선거무효 가능"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시총 5조 코스닥 상장사, 1000억 세금폭탄 맞고도 쉬쉬[only 이데일리]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첫 국산 CAR-T 신약' 큐로셀의 림카토, 다음 무대는 일본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