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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열풍' 재점화?… 비트코인·이더리움, 2주간 20~30% 올랐다

낙관론 대두…비트코인·이더리움, 지난달 말부터 시세 '껑충'
'암호화폐 과세' 이번주 美 인프라법 통과 여부 주목

 
 
[사진 연합뉴스]
8월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 2주간 20~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현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암호화폐 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 2주간 가격이 각각 22%, 32% 상승했다.
 
지난달 26일 41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8일(전날) 5079만원대까지 오르며 22.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254만원에서 350만원으로 32.8% 올랐다. 
 
그동안 특정 이슈로 가격 등락폭이 심했던 비트코인은 6월부터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자료 업비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익률을 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려는 분위기가 커졌다”면서 “한동안 가격 급락 공포로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던 시장이 정상화됨에 따라 당분간은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4만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인 추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곧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판테라캐피탈 CEO 댄 모어헤드는 “비트코인 가격은 10년 후 개당 7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더리움의 강세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런던 하드포크’가 지난 5일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채굴자에게 대부분 돌아가던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가스비를 기본 수수료와 우선 수수료(priority fee)으로 구분해, 기본 수수료는 소각하고 우선 수수료만 채굴자들에게 지급한다. 이렇게 되면 기본 수수료만큼 이더리움 공급량이 감소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당연히 가격 상승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이런 기대감이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각각 0.60%, 2.23% 하락한 5049만원, 34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미국의 인프라법 통과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의회는 인프라(사회간접시설)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암호화폐에 과세를 추진 중이다. 런던 하드포크의 성공으로 불이 붙은 코인 시장에 인프라법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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