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롯데카드, 카드론 전체 취급규모 줄이기 몰두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따라 이행할 방침”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실수요자에 대한 카드론 공급은 유지하되 다중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대출 규모를 축소한다. 대출 한도도 줄여 전체 취급 규모를 줄이겠단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카드론은 최대 1~2년 가량 기간을 두고 이용자가 대출을 갚는 형식이어서, 신규 대출·대출 한도 축소 등을 통해 단기간 관리해도 전체 취급액까지 비교적 빨리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카드론 축소에 나선 배경은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지난 15일 금융당국은 최근 대출이 크게 증가한 카드사의 관계자들을 불러 점검회의를 열고, 카드론 등 대출 상품 관리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여신협회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과 함께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전부터 신규 대출을 줄이고 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복합적인 방법을 통해 카드론 취급액 자체를 감소시키려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카드론 취급 규모를 줄이고 있었다”며 “서민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은 유지하되 전체 카드론 규모는 줄이고 있는데 당분간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카드론 추가 규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는 은행권과 비은행권이 각각 40%·60% 적용되고 카드론은 내년 7월까지 규제 유예이지만 금융당국의 스탠스를 감안했을 때 추가 대책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당국이 카드론에 대한 추가 규제를 시행할 경우, 전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계속 올리며 대출 총량을 관리하거나 대출 자체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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