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걱정 없는 컬러풀 가스레인지로 주방 분위기 업그레이드” 박승형 키오떼 대표
컬러 체인지한 ‘유니크에디션 빌트인 가스레인지’ 출시
1200℃ 가스불에도 색이 변하지 않는 특수소재 연구개발
연구개발 10년, 품질테스트 5년 걸쳐 특허 상품 완성
“10년 동안 컬러 가스레인지를 개발했어요. 주방이 더 이상 밥만 먹는 공간이 아닌, 가족과 함께 앉아서 식사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주요 생활 공간으로 여겨지면서 주방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때 주방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는 가스레인지에도 컬러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죠.”
주방가전 전문회사 키오떼의 박승형 대표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유니크에디션 빌트인 가스레인지’ 개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검정색 가스레인지가 아닌, 노랑·파랑·초록·보라색 등 각양각색 색상이 더해진 컬러 가스레인지를 내놨다. 연구개발 기간은 10년, 품질테스트 기간은 5년이 걸렸다.
예상보다 연구개발 기간이 길었던 까닭은 1200℃의 뜨거운 가스 불을 견딜 수 있는 소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가스불이 바로 닿기 때문에 뜨거운 불에도 녹지 않고, 더 나아가 색이 변하지 않는 소재를 찾아야 했다”며 “10년 동안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거쳐, 가스불에 변색되지 않는 특수소재 제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국내 특허 인증을 받은 키오떼 유니크에디션 빌트인 가스레인지 제품은 검정색 가스레인지 판 위에 색상이 더해진 그레이트(삼발이)와 노브(손잡이)로 구성된다. 색상은 사프란옐로우, 비비드그린, 아쿠아그린, 인디고블루, 팬지퍼플, 카본블랙 등 총 6가지다. 소비자는 원하는 색상의 그레이트와 노브를 선택해 가스레인지 판 위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
6가지 색상 중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색상은 ‘아쿠아그린’이다. 박 대표는 “무더위가 이어지던 늦여름 9월에 제품을 처음 출시했는데, 당시에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시각적으로 시원해 보이는 아쿠아그린 색상이 많이 팔렸다”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지금은 인디고블루, 팬지퍼플 등 어두운 색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오떼는 그레이트와 노브 부품은 현재 각 색상 별로 판매 중인데, 연말에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여러 색상을 조합한 세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자파 위험성 이유로 전기레인지 개발 중단
2012년부터 가스레인지만을 개발한 키오떼는 수년 전 전기레인지 개발을 고려한 적 있다. 박 대표는 “인덕션 유행으로 키오떼에서도 전기레인지 생산을 고민한 적 있다”며 “하지만 전자파와 전자기장의 유해성에 관한 논문 및 자료들을 보면서 생산계획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오떼는 전기레인지가 전자파와 전자기장 방출 위험으로 WHO(세계보건기구)에서 2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것을 파악하고, 전기레인지 개발을 중단했다.
반면 박 대표는 가스레인지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예전에 가스레인지 가스의 유해성에 대한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어요. 일산화탄소 발생으로 하루에 담배 70개피를 피운 것과 같다 등의 보도였죠. 하지만 이는 가스레인지 경쟁제품 회사에서 시작된 허위사실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위광고 행정명령으로 시정조치 명령이 내려졌죠. 천연가스는 석탄과 연탄과 다르게 불완전 연소하지 않아요. 가스안전공사 등이 공개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미국·독일·영국 등에서도 특허 받은 안전장치
또 화재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사용자가 타이머를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90분 이후 가스가 차단돼 자동으로 모든 불이 꺼지게 설계했다. 키오떼가 개발한 가스안전장치는 국내 특허 획득 외에도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에서도 특허 인증을 받았다.
박 대표는 “사용자의 안전을 가장 중시한다”며 “안전장치 센서 외에도 음성안내 기능을 더해 사용자가 가스레인지 현재 작동 상황을 소리로도 정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최종 목표는 유니크에디션 빌트인 가스레인지를 시작으로, 고정관념을 깬 혁신 주방가전 개발이다. 박 대표는 “생활가전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키오떼는 여기에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을 더해 생활 속 혁신가전을 계속해서 만들고자 한다”며 “컬러를 소비자 취향대로 언제든 바꿀 수 있는 키오떼 가스레인지 유니크에디션이 그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라예진기자rayeji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40세' 솔비, 결정사서 들은 말 충격 "2세 생각은…"
2"나 말고 딴 남자를"…前 여친 갈비뼈 부러뜨려
3다채로운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리는 카카오게임즈
4"강제로 입맞춤" 신인 걸그룹 멤버에 대표가 성추행
5‘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던데…배당수익률 가장 높을 기업은
6수험생도 학부모도 고생한 수능…마음 트고 다독이길
7‘동양의 하와이’中 하이난 싼야…휴양·레저 도시서 ‘완전체’ 마이스 도시로 변신
8불황엔 미니스커트? 확 바뀐 2024년 인기 패션 아이템
9최상위권 입시 변수, 대기업 경영 실적도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