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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글로벌 영업수익 늘었지만…코로나 재확산에 '노심초사'

신한은행, 3분기 해외 영업수익 8652억원…업계 1위
국민은행, 부코핀 지분 인수 등으로 해외 영업수익 급증
"코로나19 재확산에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

 
 
4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에도 해외 시장 진출을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고 있다. 국내 대출 시장의 포화 상태에 이어 당국의 규제까지 강화되며 새로운 시장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각 국가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경기 악화 불확실성에 따라 은행들의 해외 진출에도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대 시중은행 해외 영업수익으로 확대 나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해외에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가장 많은 영업수익을 낸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865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 6508억원, 우리은행 6257억원, 국민은행 476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대 시중은행 중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장 낮았던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해외 영업수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782억원)과 비교해 71.4% 증가했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국민은행이 캄보디아에서 벌어 들인 영업수익은 올 3분기에 28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을 확보로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영업수익은 올 3분기에 35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모두 주력 국가들에서 수익이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중국유한공사와 일본의 SBJ은행의 영업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1%, 7.7% 증가했다. 다만 신한베트남은행의 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WB파이낸스에서 호실적을 냈고, 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국외 진출을 집중했다.  
 

글로벌 진출 중요해졌지만 코로나 리스크 여전히 상존

은행업계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필요성이 더 커졌지만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확실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5~6%)보다 낮은 4~5%로 정하고 은행들에 관리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각 은행은 대출 한도 축소 및 일시 중단에도 불구하고 이미 당국이 제시한 5~6% 가계대출 증가율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은 내년 초부터 대출 문턱을 높여 가계부채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국은 내년 1월부터 2억원이 넘는 대출에 대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하고 7월부터는 1억원에 대해 DSR 규제를 한다는 방침으로 대출 증가율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떨어질 전망이다.  
 
은행권은 이런 이유로 글로벌 진출과 기업금융 등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동남아 국가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으로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진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모양새다.  
 
베트남은 이달 들어 일일 확진자가 1만3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9월에 이어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의 경우 하반기 들어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6~7월까지 일일 최대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 활동 위축 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 시중은행의 글로벌 담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남아 국가 진출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남아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은행의 진출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다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출·입국이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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