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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네이버 매력" 외치더니…호실적에도 목표가↓

[국내 주요기업 실적·주가 분석③] 네이버
매출액 첫 6조원 돌파, 영업이익은 1조원 웃돌아
DB금융투자, 네이버 목표주가 56만→52만→45만원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연합뉴스]

 
직장 내 갑질 논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에 움츠렸던 네이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6조8176억원, 영업이익은 1조32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 매출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5%, 9.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고였다. 네이버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2020년 4분기보다 27.4% 늘어난 1조927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512억원으로 8.5%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실적 호조가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전 사업이 골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다. 서치플랫폼, 서치플랫폼 내 디스플레이는 물론 커머스 부문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쇼핑라이브 거래액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7배 늘었고,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글로벌 가맹점이 늘면서 10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콘텐트 부문에서도 웹툰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술 투자, 상생, 비즈니스 균형을 맞추며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는 곤두박질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6일 46만5000원까지 올랐던 네이버 주가는 실적발표 발표 직전인 지난 26일 31만3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실적 발표가 나온 27일에는 더 떨어져 3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주가 하락의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가 글로벌 유동성 이슈에 민감한 성장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 생기는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돈줄 죄기 정책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도 내렸다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와 경쟁사로 꼽히는 카카오의 추락 등도 네이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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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목표주가 잇따라 내린 증권사…한 달에 두 번 내리기도

증권사들은 잇따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떨어질 때 “매력적인 가격”이라며 매수를 권했던 증권사들마저 태세를 전환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56만원에서 52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황 연구원이 예상한 네이버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00억원, 3634억원이었다. 네이버의 실제 4분기 실적보다 매출액은 800억원 적게, 영업이익은 120억원 많게 예상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28일에 또다시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목표주가 조정에 대해 이렇다 할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최근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이슈로 네이버의 주가는 9월 연중 고점 대비 14% 하락했다”면서도 “2022년부터 커머스, 콘텐트(웹툰‧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분의 글로벌 영역 확대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2022년 매출 성장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금리 인상 우려, 국내 정부 규제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약세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28일 목표 주가를 49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내렸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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