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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떨어진다" VS 개인 "반등한다 ... 누가 웃을까

코스피 2500선 붕괴에 ‘하락 베팅’ 곱버스 상품 신고가
개인 레버리지 ETF 1956억원어치 매수

 
 
14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460선까지 밀리며 1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4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460선까지 밀리며 1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이틀째 급락하며 250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개인 투자자는 지수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수 상승 시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대량 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이며 매수하며 추가 하락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2070억원을 순매수했고, ‘KODEX 레버리지’를 411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1, 2위다.  
 
개인은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지난 13일에도 삼성전자 주식 200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KODEX 레버리지도 1956억원 규모로 담았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다. 6월 하락장에도 개인은 주가가 저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반등에 베팅한 셈이다.  
 
기관 투자자의 판단은 달랐다. 기관은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5100억원, KODEX 레버리지도 436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대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90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전날 하루에만 이 상품 108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해 코스피200 하락분의 2배 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통상 개인들은 코스피 지수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곱버스를 매수해 지수가 꺾일 경우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기관은 증시가 바닥을 헤맬 때 곱버스를 집중 매수하며 투자 행태가 엇갈렸다.  
 
수익률 면에서는 기관이 우선 승기를 들었다. 6월 들어 증시가 급락하면서 곱버스 상품은 연일 최고가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장중 304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ARIRANG 200선물인버스2X 역시 장중 6100원에 도달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한동안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4일 열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언급했다. 긴축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고물가 속 저성장이 지속하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 외에도 경제지표 둔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지속, 기업의 재고 부담 악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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