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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나도 재산 다 잃어, 테라·루나 더 강력하게 만들것”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 22일 보도
“내 행동과 말 일치, 실패와 사기 다르다”
폭락사태 피해자들에 미안한 마음 전해

 
 
월스트리트저널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나는 UST(테라USD)를 위해 자신 있게 베팅했다. UST의 회복력과 제안한 가치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베팅에서 졌지만 내 말과 행동은 100% 일치했다."  
 
(과거 “나는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말한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
 
“우리는(테라폼랩스·UST)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회복할 수 있으며 그런 우리의 능력에 나는 확신을 갖고 있다.”
 
가상화폐 UST와 루나(LUNA)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힌 내용의 요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권 대표와 어떻게 접촉해 어떤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에 대응해 재출시한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 ‘테라 2.0’과 ‘루나2’도 10여일만에 다시 급락해 시장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권 대표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검찰은 권 대표의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려 쫓고 있는 상황이다.  
 
22일(미국 현지시간) 이를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시장의 비판에 대해 권 대표는 “가상화폐 업계 저명 인사들도 UST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나는 UST(테라USD)를 위해 자신 있게 베팅했다. UST의 회복력과 가치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팅에서 졌지만 내 말과 행동은 100% 일치한다.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대응했다.  
 
5월 23일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국회에서 열렸던 긴급세미나. [국회사진기자단]

5월 23일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국회에서 열렸던 긴급세미나. [국회사진기자단]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루나(LUNC) 시세가 올해 초 100달러에 근접했던 점을 들어 권 대표가 큰 부(평가액 기준)를 얻었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물었다.  
 
이에 권 대표는 “(그랬었겠지만) 실제 세어본 적은 없다"며 “나는 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상당히 검소하게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로 인해 나도 코인 재산을 대부분 잃었다”고 답했다. 테라폼랩스 측은 “루나의 가격 폭락을 방어하기 위해 갖고 있던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넘는 비트코인을 모두 팔았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지난해 UST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견에 대한 과거 권 대표의 발언을 다시 들춰 물었다. 이에 권 대표는 “내가 과거에 했던 일부 발언에 대해 (지금은) 후회하냐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폭락 사태) 일들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함께 영향을 받은 모든 가족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기 바란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프랜시스 코폴라(Francis Coppola) 영국 경제학자는 지난해 7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운영방식이 불안정하다”며 테라 블록체인의 취약점을 지적했다. 이에 당시 권 대표는 “나는 가난한 사람들과 토론하지 않는다(I don’t debate the poor on Twitter, and sorry I don’t have any change on me for her at the moment.)”고 답해 논란을 일었었다.  
 
권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재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테라폼랩스) 예전보다 (UST와 루나를) 훨씬 더 강력하게 재건하기 위한 우리의 능력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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