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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미칼, 3조원 규모 대산 HPC공장 준공

연간 에틸렌 85만t 생산…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속도’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HPC공장 준공식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왼쪽에서 열 번째),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왼쪽에서 열두 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인 HPC를 준공하고 친환경 화학 소재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1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케미칼은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HPC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HPC 프로젝트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대산공장 내 66만㎡ 부지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권오갑 회장은 준공식에서 “현대케미칼은 HPC공장 준공으로 친환경 화학 소재 등 미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종합 석유화학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 부회장은 “이종 산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HPC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크게 올레핀족과 방향족 분야로 나뉜다. 그동안 계열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만 생산했으나, HPC 가동을 통해 올레핀 분야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생산 라인을 세분화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초산비닐(EVA), 부타디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HPC의 가장 큰 장점은 정유와 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이다. HPC에는 기존 석유화학 공정의 주원료인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 가스, LPG(액화석유가스) 등 정유 공정 부산물을 시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가 유일하다.
 
현대오일뱅크는 HPC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친환경 화학 소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 소재인 EVA 생산 능력은 30만t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초 소재, 에너지 소재,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화학 소재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다운스트림(하류)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HPC공장 준공으로 연간 약 115만t,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 증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공장 건설 기간 동안 연인원 320만명의 건설 인력을 고용했고, 공장 가동에 따라 향후 약 1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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