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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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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IPO 첫 타자 넥스틸...구주 매출 규모 관건

증권 일반

넥스틸이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코스피 상장 공백이 깨질 전망이다. 특히 하나증권이 7년 만에 주관하는 코스피 딜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넥스틸 흥행 여부가 중요한 가운데, 구주 매출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3일 넥스틸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거래소가 지난 4월 19일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한지 약 두 달 여만이다. 넥스틸이 향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작업을 마무리하면 하반기 첫 번째 코스피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회사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이전상장(SK오션플랜트)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상장한 바이오노트가 마지막이다. 지난 1990년 1월 설립된 넥스틸은 강관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원유나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유정관, 송유관 등 강관을 재가공하고 유통한다. 넥스틸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주관한 이후 이렇다 할 트랙 레코드를 쌓지 못한 상태다. 넥스틸 주관은 하나증권 ECM 1실이 맡고 있다. ECM 1실은 최근 기관 수요 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1869.47:1)을 기록한 이노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 등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넥스틸이 올해 IPO를 마무리하면 하나증권은 2016년 9월 LS전선아시아 이후 약 7년 만에 코스피 상장을 완료하게 된다. 넥스틸은 지난 2021년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밟아왔다. 다만 넥스틸의 구주 매출이 흥행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주 매출은 공모 과정에서 최대 주주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투자 자금이 신규 사업에 사용되기보다는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어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킨다. 넥스틸 최대 주주는 오너 일가인 박효정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영회 전무다. 이들은 71.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틸의 업력이 긴 만큼 이번 공모를 통해 자본금을 일부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틸은 7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2600만2000주다. 현재 넥스틸 발행 주식이 2235만2000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구주 매출로 구성될 수 있다. 넥스틸이 얼마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넥스틸 몸값을 2000억원~4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주IB투자는 지난 2021년 넥스틸 약 46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나증권도 올해 1월 넥스틸에 16억원을 투자하면서 기업가치를 약 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넥스틸이 호실적을 내면서 투자 금액보다는 높은 몸값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모양새다. 넥스틸은 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684억원, 영업이익 1814억원, 당기순이익은 135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넥스틸을 시작으로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IPO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공모 건수는 비슷해도 공모 규모가 적은 상황이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IPO 시장은 소규모 공모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지난해 초 LG에너지솔루션 이후 대어급 공모가 부재한 상태”라면서 “2분기 이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비교적 큰 규모의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3.06.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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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 상장 D-1…마지막 ‘따상’  누리나

증권 일반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따상한 기업만 5개로 새내기주들의 성적이 좋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기가비스가 오는 24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IPO 훈풍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서 오는 6월 24일부터 새내기주 가격 제한 변동을 예고한 만큼 변경 전 마지막 ‘따상’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몰린다. 시장에선 몸값이 시장 친화적이고 수요 예측 흥행에 성공한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기판기업 기가비스는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혀 왔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5000억원이 넘는 데다 일반 청약에서도 1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가비스는 지난 15~16일 이틀 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8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약 30만1783건의 주문이 들어와 증거금은 총 9조8215억원이 모였다.새내기주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긍정적인 편이다. 대어급은 없지만 중소형주 중 따상에 성공한 기업만 5개(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 #꿈비, #오브젠, #이노진)에 달한다. 신규 상장 종목만 담은 ‘KRX 포스트 IPO 지수’ 흐름도 좋다. 올해 들어서만 57.08%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유가증권·코스닥 신규상장 종목 중 상장일로부터 15 영업일이 경과한 종목은 편입하고, 140 영업일 경과 시 편출한다. 상장 초반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거래량이 많은 만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기준 해당 지수는 #윤성에프엔씨, #제이오, #바이오노트, #지아이이노베이션, #나노팀, #티이엠씨, #탑머티리얼, #미래반도체 등을 담고 있다.그러나 오는 6월 26일 이후 새내기주에 대한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변경된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는 신규 종목 상장 시 개장 전 30분 동안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가를 상장 첫날 기준가격으로 사용하고 있다.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상하한 ±30%로 정해진 만큼 인위적인 매수 주문으로 ‘상한가 굳히기’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개정 이후로는 해당 절차 없이 공모가가 당일 기준가격이 된다. 거래소는 허수성 청약을 방지하고 상장 당일 따상했다가 주가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제도를 손봤다. 만약 상장 당일 주가가 기준 가격의 3배인(공모가 대비 400%)까지 상승하더라도 균형 가격이 빠르게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에 현 제도 아래 기가비스가 마지막 따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가비스가 따상에 성공한다면 코스닥 시가총액 5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오는 6월 26일 제도 변경 전 상장 예정인 기업들은 기가비스(5월 24일), 진영(6월 1일), 나라셀라(6월 2일), 마녀공장(6월 7일), 큐라티스(6월 16일), 프로테옴텍(6월 19일), 이노시뮬레이션(6월 19일), 시큐센(6월 22일) 등이다. 기가비스의 총 공모 금액은 95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451억원이다. 기가비스는 상장을 앞둔 기업 중 몸값이 가장 높고 반도체 기판의 패턴 결함을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기(AOI) 기술력 등으로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 예측 등 흥행이 상장 후 주가 흐름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면서도 “상장 당일 따상 여부는 시장 상황 등 워낙 영향받는 게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가비스보다 몸값이 적은 기업들이 따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모가가 시장 친화적으로 결정된 기업들이 상장 첫날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서다.진영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855억원으로 1000억원 미만이다. 공모가도 희망밴드(3600~4200원) 최상단을 초과한 5000원에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만 3조8582억원이 몰렸다. 마녀공장 상장 예상 시가총액도 1965~2293억원 수준이다. 실제 ‘따상상(시초가를 공모가 두 배로 형성해 상한가를 기록한 뒤 다음날 연속해 상한가)’까지 성공한 꿈비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8억~357억원 정도였다. 공모 가격도 희망 공모가(4000~4500원) 상단을 초과한 5000원이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제도 변경 전 마지막으로 따상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6월 초 상장을 앞둔 진영이나 마녀공장이 있다”면서 “기가비스는 기업 자체로는 투자 심리가 유입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상반기 최대어인 만큼 따상하려면 시총이 1조4000억원으로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5.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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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은 안 뺏긴다”…거미줄같은 바이오노트 지배구조 배경

증권 일반

1999년 조영식 회장이 설립한 에스디(SD) 그룹은 현재 19개 계열사가 거미줄처럼 지분이 엮여 있다. 창업주인 조 회장이 각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핵심 3개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SDB인베스트먼트가 서로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이들 계열사엔 각각 조 회장의 장녀, 장남, 사위가 임원으로 올라있다. 과거 적대적 M&A(인수합병)로 한 차례 경영권을 잃었던 아픔이 있는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촘촘한 지분 구조를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19개다. 국내 8개사와 인도,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등 11개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 SD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SDB인베스트먼트 등 3개사의 자산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사실상 그룹사 전체 자산을 3개사가 담당한다. 2021년과 2022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2개사의 시가총액 합만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모태는 조 회장이 1999년 창업한 진단시약 업체 SD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수의사로 일하던 조 회장은 녹십자수의약품(현 GC녹십자)에서 10여년간 진단시약을 연구하다 SD를 창업했다. SD는 창업 4년만인 2003년엔 코스닥에 입성했고, 바이오노트도 같은해 설립됐다. 당시 SD는 세계 최초로 사스(SARS), 말라리아, 신종플루 진단시약을 개발하며 승승장구했다. 창업 당시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된 SD는 코스닥 입성해인 2003년 매출 90억원을 찍었고, 2008년 매출은 403억원으로 급증했다. SD의 성장세에 글로벌 경쟁사들이 경영권을 탐내기 시작했다. 2008년 미국 제약사 엘리어(Alere)가 대표적이다. 조 회장이 경영권 매각 요구를 거절하자, 엘리어는 이듬해 8월 공개매수로 지분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엘리어는 1차 공개매수에서 3만원, 2차 공개매수에서 4만원에 SD 지분을 60%까지 사모았다. 당시 조 회장 지분율은 20%대에 그쳤다. 결국 조 회장은 2010년 SD와 바이오노트 경영권을 엘리어에 내어주고 말았다. 2년 뒤 조 회장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엘리어가 결국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다. 엘리어는 인수했던 바이오노트와 SD의 사업부문이던 바이오센서 R&D 부문을 떼어내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조 회장은 2011년 1월 이를 사들여 SD바이오센서로 설립했다. 적대적 M&A로 경영권을 잃은 지 2년여만에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를 다시 되찾은 셈이다. 경영권을 되찾은 조 회장은 이후 10여년간 촘촘한 지분 구조를 짰다. 핵심 계열사에 대해선 조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기도 하고 계열사 간 지분을 나눠 가지기도 했다. 우선 조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은 SDB인베스트먼트 100%, 바이오노트 49.78%, SD바이오센서 31.23%다. SD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노트 지분 13.09%를, SD바이오센서 지분 3.05%를 가져가고, 바이오노트는 다시 SD바이오센서 지분 23.61%를 보유하는 형태다. 이들 3개 계열사엔 조혜임 SD바이오센서 전무(장녀), 조용기 바이오노트 이사(장남), 김정훈 SDB인베스트먼트 상무(사위)가 각각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복잡한 지분 구조는 향후 대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1일을 기준으로 자산 5조원 이상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원 이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확정해 발표한다. SD바이오센서 계열의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내년 5월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공시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2023.05.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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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딸·아들·사위 전면에…SD바이오센서 가족경영 눈길

증권 일반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는 창업주인 조영식(61) 회장과 그의 2세들이 사실상 가족경영을 하고 있다. 장녀는 SD바이오센서, 장남은 #바이오노트, 사위는 SDB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조 회장을 보필하고 있다. 아직까진 오너인 조 회장이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찌감치 2세들이 알짜 계열사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승계 작업에 한창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과 아내 유복순(61) 시크리티스 대표 슬하의 두 자녀(1남1녀)는 조혜임(36) SD바이오센서 전무와 조용기(34) 바이오노트 이사다. 조 전무의 남편이자 조 회장의 사위인 김정훈(38) 씨는 SDB인베스트먼트 상무로 재직 중이다. 이들이 3개사는 19개에 달하는 SD바이오센서 계열사 중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통한다. 지난해 기준 3개사의 자산 규모만 4조7000억원에 달한다. 3인3색 자녀들…마케팅·영업·투자 총괄두 자녀와 사위의 역할분담은 명확하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딸은 SD바이오센서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컴퓨터학과를 나온 아들은 바이오노트의 국내영업을 담당한다. 삼성리서치 출신의 사위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쌓은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그룹의 굵직한 투자를 집행한다. 조 회장이 이끌고 자녀들이 밀어올리는 형태다. 조혜임 전무는 1987년생으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다. 조 전무는 2013년 5월 26세의 나이로 SDB인베스트먼트(당시 범진종합관리) 마케팅부문 이사로 입사했다. SD바이오센서로 적을 옮긴 뒤 2021년 상무, 지난해 전무로 고속승진했다. 현재 마케팅총괄 전무로 활동하고 있다. 동생인 조용기 이사는 1989년생으로 충남 금산의 중부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27세였던 2016년 4월 바이오노트에 입사해 2022년 이사로 승진했다. 현재 진단시약S&M부문 국내영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두 자녀는 핵심 계열사 지분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조 전무는 SD바이오센서 지분 0.12%, 바이오노트 지분 1.57%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 이사는 바이오노트 지분만 1.57% 쥐고 있다. 특히 2015년 당시 계열사였던 이랩(eLab) 지분 50%를 조 전무가, 49%를 조 이사가 나눠 가지면서 승계를 위한 밑작업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랩은 동물진단용 항원·항체 공급업체로 바이오노트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실적을 쌓다가 지난해 3월 청산됐다. 조 회장의 사위인 김정훈 상무는 1985년생으로 삼성전자 리서치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를 거쳐 SD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SDB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설립된 범진종합관리가 모태로, 2013년 조 회장 인수 후 로토루아홀딩스, 이노센스 등의 이름을 거쳐 현재의 간판을 달게 됐다. 직원 수는 6명으로 사실상 조 회장의 개인 투자회사로 평가된다. 김 상무가 재직한 심사역으로 인터베스트는 그룹과 인연이 깊다.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의 오랜 투자자로 자리잡으면서다. 인터베스트는 SD바이오센서에 지난 2014년, 바이오노트에 2017년 첫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만 SD바이오센서 130억원, 바이오노트 300억원에 달한다. 인터베스트는 2017년부터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투자조합’ ‘인터베스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II’ 등의 펀드를 통해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SDB인베스트먼트가 2개 조합에 각각 34억원, 2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작년말 바이오노트 상장 당시 맺은 자발적 보호예수가 지난 3월 해제됐지만, 현재도 여전히 지분 11.6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SDB인베스트먼트로 적을 옮긴 뒤 김 상무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해왔다. 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SD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씨티씨바이오, 씨티씨백 등 제약·바이오 M&A와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섰다. 사실 계열사 주주 명단을 보면 두 자녀 외에도 친인척들의 이름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SD바이오센서의 경우 나윤경(0.12%), 김성호(0.04%), 조용호(0.04%), 성주환(0.03%), 권오찬(0.01%), 장혜영(0.01%) 등 6명의 이름이 올라 있는데 모두 조 회장의 친인척이다. 조 회장의 외사촌의 배우자인 성주환 씨는 바이오노트 지분도 0.16%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친인척, 관계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를 보면 SD바이오센서는 58.26%, 바이오노트는 66.89%에 달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 자녀들은 회사에 자주 출근하며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둘의 성격이 정반대여서 내부 평가도 각기 다른 편”이라며 “조 회장의 나이가 60대 초반이어서 아직 퇴임할 나이는 아니지만, 한 차례 경영권을 잃었던 경험 탓에 일찌감치 승계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5.17 07:50

3분 소요
증시 부진 속 IPO·장외시장도 ‘꽁꽁’ [새해에도 암울한 증권가③]

증권 일반

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신규 상장을 준비하던 예비 상장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도 반전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성장주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조(兆) 단위 기업가치로 주목받던 장외시장 대어들의 몸값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 수는 13곳(스팩 제외)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했고 5월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가 연달아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4분기에만 골프존커머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제이오, 밀리의서재, 바이오인프라, 자람테크놀로지 등 6곳이 연달아 상장을 중단했다. 지난해 4분기 SM상선,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넷마블네오 등 단 3곳만 상장을 철회한 것과 대조적이다. 상장을 철회한 기업 대부분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기업이 희망하던 공모가 수준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면서다.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자금조달 시장 경색 등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한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내년이나 그 이후로 시기 조율에 나섰다. 가까스로 상장을 완주한 기업들도 수요예측 흥행에 줄줄이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산인더스트리, 쏘카 이후 올해 네 번째(리츠 제외)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1만8000원)의 절반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11월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9개 기업 중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아래에서 결정한 회사는 6개사에 달했다. 기업 3곳 중 1곳은 공모가를 당초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확정한 것이다. ━ 조 단위 대어 줄줄이 출격…투심 회복은 ‘글쎄’ 내년으로 상장 시기를 넘긴 기업들은 시장 분위기 반전을 고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년엔 컬리·골프존카운티와 케이뱅크의 경우 상장 예비심사 승인 유효 기간이 내년 2월과 3월 각각 만료됨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기간에 상장하지 못하면 예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LG CNS,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등 조 단위 대어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0조원, 카카오모빌리티(8조원), LG CNS·SK에코플랜트(7조원), 케이뱅크(5조원), 컬리(4조원), CJ올리브영(2조원) 등이다. 올해 상장을 철회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도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11번가, 오아시스, CJ올리브영 등도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침체한 시장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할 전망인 데다 자금조달 시장 경색이 여전해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시장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중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모 규모가 400억원 이상인 중대형 IPO에 대해서 “공모가 밴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추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냉랭한 분위기는 장외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주가는 올 초 49만4000원에서 지난 19일 11만3000원으로 77.13% 급락했다. 간편결제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3만9000원에서 3만6700원으로 73.60% 하락했고, 야놀자는 9만5000원에서 4만620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카카오모빌리티(-45.91%), 케이뱅크(-45.02%), LG CNS(-18.07%) 등 장외시장 대어들도 예외는 없었다. ━ 기관 뻥튀기 청약 손질…시장 분위기 바꿀까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개선된 IPO 제도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기관의 수요예측 기간을 기존 2일에서 7일 안팎으로 늘리고, 주관사는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해 물량을 배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금융당국은 수요예측에 임하는 기관의 ‘뻥튀기 청약’이 투자자 피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기관투자자는 원하는 물량을 배정받을 목적으로 실수요 이상의 과도한 청약을 넣어온 관행이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당시 기관 주문액으로 무려 1경원이라는 비정상적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기관의 허수성 청약이 쏠리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9년 417대1에서 2020년 830대1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엔 1330대1까지 치솟았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관행도 확대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중 ‘IPO 단기차익거래 추적시스템(가칭)’을 구축해 의무보유미확약 기관의 공모주 매도 내역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공모주 물량 배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의무보유확약과 그에 따른 매도 내역에 따라 공모주 물량을 차등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도 현행 공모가 기준 63∼260%에서 60∼400%로 늘어난다. 공모주 상장 후 가격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신규 상장사의 경우 상장일 개장시간이 아닌 ‘최대한 많은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균형가격 형성 시각에 거래가 시작된다. 일본에서는 상장 당일 공모가의 25~400%를 기준으로 시초가를 형성한다. 소수에 의한 거래기회 독점, 균형가격 발견 지연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을 대폭 확대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과열되는 현상을 막고, 소수 투자자의 투기적 베팅으로 쉽게 가격 변동 폭 상한에 도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번 방안으로 적정 공모가가 산정되고, 실제 수요와 납부 능력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2.23 08:00

4분 소요
바이오노트, 코스피 상장 첫날 강세…공모가 상회 [증시이슈]

증권 일반

바이오노트가 코스피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43분 기준 바이오노트는 시초가(9980원) 대비 1120원(11.22%)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9000원)대비 23.8% 오른 가격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소폭 오른 9980원에 형성됐다. 바이오노트는 컨텐츠·동물진단 질병 진단키트 등 의료용품 제조 업체다. 바이오노트 지난해 매출은 6224억원, 영업이익은 468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코로나 관련 매출만 5455억원으로 전체의 87.6%에 달한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4538억원, 당기순이익 2432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각각 3.29대 1,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 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8000원~2만2000원) 최하단의 절반인 9000원으로 결정됐다. 바이오노트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7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2.22 10:01

1분 소요
청약 참패에도 상장 밀어붙인 바이오노트…매출편향 우려 씻어낼까 [IPO 인사이트]

증권 일반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바이오노트가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하지만 공모가를 낮추고도 일반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탓에 상장에 대한 시장 안팎의 우려가 만만치 않다. 매출액 대부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컨텐츠·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는 지난 13일~14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결과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약 1959억원이 모였다. 바이오노트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 예측에서도 흥행에 실패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8000원~2만2000원) 최하단의 절반인 9000원으로 결정했다. 바이오노트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은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써냈다. 공모 금액은 936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70억원 수준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알맞은 몸값을 받길 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11월 IPO를 추진했다가 상장 일정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바이오노트가 공모가를 낮추면서까지 상장을 강행한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현재 매출의 80%가 진단 키트에서 나오는 만큼 상장을 통해 매출 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상장 과정에서도 매출 편향은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사업 구조 재편은 바이오노트의 필수 과제다. 바이오노트는 동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동물용 진단 기업이지만 코로나19 수혜로 기업 가치가 급속도로 불어났다. 2019년까지만 해도 연간 매출이 400억원에 불과했던 바이오노트는 신속 진단 키트 수요에 대응하면서 2020년 매출액이 63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78.8%나 상승했다. 특히 대규모 공장에서 진단 키트 반제품을 대량 생산해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납품하면서 빠른 속도로 외형을 키웠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도 진단 키트 반제품(바이오 콘텐츠 RAPID 반제품) 매출액 비중은 79.34%에 달한다. 반면 동물진단 사업부는 11.2%에 그쳤다. 바이오노트의 지난해 매출은 6224억원, 영업이익은 468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코로나 관련 매출만 5455억원으로 전체의 87.6%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가 감소하면서 바이오노트의 실적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정도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69억원으로 26.2% 감소했다. 회사 측도 매출 편향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노트 투자신고서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무실적이 급격히 증가해 향후 상황에 따라 현재의 높은 재무 성장세는 감소할 수 있다”고 쓰여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얼어붙은 바이오주 투심도 악재다. 팬데믹 당시와 달리 주식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었고, 진단키트 수혜주로 불리던 종목들은 주가 상승 분을 반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28%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32.75%나 빠졌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루닛(3만원), 에이프릴바이오(1만6000원), 알피바이오(1만3000원), 선바이오(1만1000원), 샤페론(5000원), 디티앤씨알오(1만7000원), 인벤티지랩(1만2000원) 등 공모주 7곳 가운데 3곳이 공모가(16일 종가 기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 대비 디티앤씨알오는 41%, 루닛은 8%, 인벤티지랩은 15%씩 하락한 상태다. 전체 매출액의 80% 가량을 에스디바이오센서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 바이오노트는 ‘내부거래 성장’이라는 꼬리표도 달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한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이 2003년에 세운 회사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대 주주(지분율 24.37%) 자리에 올라있다. 체외진단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앞세워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당시 공모가 희망밴드를 6만6000~8만5000원으로 제시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고평가 논란에 최종 공모가를 5만2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대비 두 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에 마감)’에 실패한 뒤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현 주가는 3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 흐름을 감안할 때 바이오노트의 주가 방향도 낙관할 수 없다는 얘기다. ━ 낮은 공모가 저가 매수 기회 바이오노트는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고 동물 진단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상장 이후 미국 등 글로벌 동물 진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바이오노트 동물용 진단사업 매출의 절반은 동물용 신속 검사에서 나온다. 반려동물 중심의 면역진단,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요검사 등 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노시원 바이오노트 바이오콘텐츠 사업부문 전무는 “2023년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내부거래 비중을 60%까지 줄일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반제품 형태의 공급 비중도 줄어 내후년에는 40%, 이후에는 2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방안으로 기존 진단 키트를 독감과 코로나19 구별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바이오노트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은 증상이 유사하지만 치료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의료진에게 이 두 가지 질병을 구분하기 위한 진단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해당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낮아진 공모가도 장점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공모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3분기 기준 회사 순자산 가치인 1조70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바이오노트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9000원이라는 공모가는 시장 친화적으로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면서 “3분기 말 현금 보유액만 70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이번 IPO가 단순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닌 신제품 출시 및 신규 사업으로의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노트에 대해 “고마진인 코로나19 반제품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가 중요하다”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 진행 중인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사업적 시너지와 현금 보유랑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유한 현금과 IPO 자금으로 미국 공장 설립, 협업을 통한 신제품 개발, 글로벌 유통망 확보 전략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성사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2.20 13:42

4분 소요
바이오노트, IPO 한파에도 코스피 입성…22일 상장

증권 일반

바이오노트가 IPO(기업공개) 한파에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리츠를 제외하고 올해 코스피에 상장하는 기업은 바이오노트가 네 번째다. 바이오 컨텐츠·동물진단 글로벌 선도기업 바이오노트는 지난 13~14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약 1959억원이 몰렸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2022년의 마지막 상장 예정 기업으로 얼어붙은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며 “IPO 이후의 성장 전략, 제품 및 기술경쟁력, 재무건전성과 ,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공모가로 많은 투자자들이 바이오노트에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기업으로는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인 바이오노트는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다. 바이오노트의 공모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3분기 기준 회사 순자산 가치인 1조70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많은 분들이 바이오노트에 큰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IPO(기업공개)는 단순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닌 신제품 출시 및 신규 사업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상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인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2.14 17:08

1분 소요
바이오노트, 공모가 반값 세일…수요예측 흥행 실패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던 동물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공모가 최하단(1만8000원)에서 50%나 할인된 가격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지난 8~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는 9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두 자리 수를 넘겼지만 대부분의 기관이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가 크게 낮아졌다. 공모금액은 936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70억원 수준이다. 당초 바이오노트가 전망했던 조(兆) 단위 상장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침체한 IPO 시장환경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결과다. 최근 3개년 동물진단 사업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이르는 등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영실적 측면에서 공모가는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노트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7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창업자 조영식 회장이 2003년 설립한 동물용 진단 시약 제조기업이다. 바이오노트는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 당시에도 공모가를 5만2000원으로 크게 낮춰 상장했지만 현 주가는 3만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는 “올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바이오노트의 IPO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며 “상장 후 높아진 브랜드, 신인도, 우수 인재 영입 등을 기반으로 이미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가속해 성장의 결실을 투자자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뒤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인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2.13 07:58

2분 소요
바이오노트, 3분기 실적 앞세워 IPO 재도전...연내 코스피 입성

증권 일반

바이오노트는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정정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연내 상장을 완료하고 수요예측 기간까지 회사의 독보적인 항원, 항체 원천기술력 등을 투자자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한 동물·인체용 진단시약 개발 기업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축소됐다. 바이오노트는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4569억 원, 영업이익 307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8% 감소했다. 하반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바이오·콘텐츠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7억 원, 1179억 원 감소했다. 바이오노트 조병기 대표이사는 “증시 불확실성이 크고 IPO 시장이 위축됐지만 IR 기간 동안 국내외 투자자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바이오노트의 중장기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과 해외진출에 전량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조정된 IPO 일정에 따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다음달 8~9일, 공모청약은 13일~1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3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최대 공모 규모는 약 2860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1.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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